방안에서 익어가는 설움 - 김수영(金洙暎) 방안에서 익어가는 설움 - 김수영(金洙暎) 비가 그친 후 어느날----- 나의 방안에 설움이 충만되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오고가는 것이 직선으로 혹은 대각선으로 맞닥드리는 것같은 속에서 나의 설움은 유유히 자기의 시간을 찾아갔다 설움을 역류하는 야릇한 것만을 구태여 찾아서 헤매..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3.11
풀 - 김수영(金洙暎) 풀 - 김수영(金洙暎)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3.11
푸른 하늘을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르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3.11
문둥이 문둥이 - 서정주 -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 시인 부락 (창간호) 1936.11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3.10
자유.... < 시를 대하고 > - 김남주 시는 저주가 되어서는 안되는가 시는 증오가 되어서는 안되는가 시는 전투가 되어서는 안되는가 별을 노래하듯 시를 노래하고 시를 노래하듯 별을 노래하고 시는 인간의 입김 인간의 육화된 내면의 방귀소리인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어둠의 자식으로 갇혀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2.09
벗 이여.... 친구여! 자네집에 술익거든 부디 날 청하시게 초당에 꽃이 피거드란 나도 자네 청하옵세 백년 덧 시름 없는 길을 의논코저 하노니!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2.01
세상 여러사람들이 DA DA DA 그렇케 이야기 한다.| 옛날 위세가 당당했던 사람은 복고(復古)를 주장하고, 지금 위세가 당당한 사람은 현상유지를 주장하고, 아직 행세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혁신을 주장한다. Trio - Album : Da Da Da - 노신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2.01
악몽 - 김남주 악 몽 밤에 누가 문을 두드리면 내 가슴은 덜컥 내려앉고 내 머리는 순간적으로 체포 감금 고문 재판 투옥의 단어를 기계적으로 떠올린다 아 언제 나는 자유를 노래하고 감시의 눈을 의식함이 없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아 언제 나는 노동자를 두둔하고 자본의 보복으로부터 벗어날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1.17
개여울.. 개여울(김소월 詩)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1.04
죽음을 잊어 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 허튼소리 *~+~+ 조그마한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힘은 손톱 끝의 때나 다름없고 시간은 나의 뒤의 그림자이니까 거리에서는 고개 숙이고 걸음 걷고 집에 가면 말도 나지막한 소리로 걸어 그래도 정 허튼소리가 필요하거든 나는 대한민국에서는 제일이지만 이북에 가면야 꼬래비지요 &l.. 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