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또한 이들의 식용 씨를 일컫기도 한다. 3각형의 씨 안에 들어 있는 씨알은 암갈색 또는 회색의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다. 씨를 곡물로 쓰고 있지만 원래 메밀은 곡초(穀草) 종류는 아니다. 좋은 토양에서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이 다른 곡류보다 적지만 건조한 구릉지대나 찬 기후에도 잘 적응하며, 빨리 성숙하기 때문에 대파작물로 재배할 수 있다. 벌이 이 꽃에서 꽃가루와 꿀을 얻는다.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아 다른 곡물의 경작에 도움을 주며 토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갈아엎는 풋거름 작물로 심기도 한다.
원산지
메밀은 만주·시베리아 등지에서 발견되는 재배종과 형태가 거의 같은 야생종을 원형식물로 보고 있는데, 원산지는 바이칼 호, 두후리아, 만주 및 아무르 강 일대를 중심으로 한대지역을 제외한 동부 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 아시아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당대에 처음으로 알려졌고 송대에 이르러 널리 재배되었다고 한다.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으며 그 재배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소련과 폴란드이고 프랑스·캐나다·미국 등도 주요생산국이며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용도
가금(家禽)이나 다른 가축에게 먹이로 주기도 하는데 영국에서는 특히 꿩의 좋은 먹이로 여기고 있다. 탄수화물이 많고 단백질 11%, 지방 2%, 비타민 B1과 B2가 소량 들어 있다. 유럽 동부에서는 겉껍질을 벗긴 씨알, 즉 그로트(groat)를 쌀처럼 요리하는데, 이를 카샤(kasha)라 하고 프랑스에서는 세레생(sayraisin)이라 부른다. 메밀가루는 빵을 만들기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메밀가루만 쓰거나 밀가루와 섞어서 메밀과자라고 하는 번철에 구운 과자를 만든다. 메밀은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아 보통 제분해 냉면·묵·국수·만두·과자 등을 만들어 먹고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짓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메밀의 씨 또는 메밀가루를 교맥(蕎麥)이라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동맥경화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밀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현기증이 나거나 몸이 마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에서 많은 꿀이 나오므로 꿀을 얻기 위해 심기도 한다. 잎·줄기·열매에서는 혈압강하제로 쓰이는 루틴(rutin)을 추출한다.
품종
메밀에는 널리 재배되는 보통종(common buckwheat), 씨알이 작고 쓴맛이 있는 달단종(tartaty buckwheat), 씨알의 모가 자라서 날개 모양을 하고 있는 유시종(wing-seeded buckwheat)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주로 보통종이 재배된다. 생태형에 따라 여름메밀·가을메밀·중간형 등으로 구별하며, 익는 시기에 따라 조숙종·중숙종·만숙종·극만숙종 등 4계통으로 구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