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스 신들의 식량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꿀이 가지고 있는 당분은 더 이상 분해될 필요가 없는 단당(單糖 , monosaccharide)이기 때문에 인체에서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단 음식들은 인체에서 여러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인슐린, 비타민 등을 소모하기 때문에 과량 복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꿀은 꿀벌들의 소화작용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서는 별다른 분해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흡수가 된다. 때문에 당뇨환자가 당분을 섭취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꿀은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항산화제도 다량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수분함유량이 적어서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는 꿀이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이 쉽게 파괴되므로 뜨거운 물에 꿀을 타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유아도 알러지를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2. 로얄제리
여왕벌의 음식으로 알려진 로얄제리는 하얀 크림 상태로 신 맛과 톡 쏘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내장에서 소화흡수한 후 머리에 있는 인두선에 분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맛과 냄새다. 로얄제리를 먹고 성장하는 여왕벌은 일생 동안 약 120만 개의 알을 낳고, 일반 꿀벌보다 20배나 오래 산다. 때문에 아주 오래 전부터 영양공급과 건강증진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도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비롯해서 40여 종의 생리활성물질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식약청에서도 로얄제리가 영양공급과 건강증진의 기능을 가진 고단백 식품으로 고시하고 있다.
3. 프로폴리스
꿀과 로얄제리가 영양공급에 도움을 준다면 프로폴리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주는 항생·항균 물질이다. 꿀벌들은 벌집 사이사이를 프로폴리스로 발라 놓는다. 이 프로폴리스 덕분에 벌집은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있지만 실제 벌집의 내부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
프로폴리스의 원료는 나무의 수지(樹脂)이다. 수지는 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살균과 치유의 목적으로 분비하는 물질이다. 꿀벌들은 이 수지를 운반해 와서 침과 효소, 화분 등과 섞어 프로폴리스를 만든다.
프로폴리스는 기원전 3000년부터 각종 외상이나 화농 등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내성이 없고,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