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겨울…….
그리고 겨울여자.......
빵집에서 곰보빵이라 불리는 소보로 쌓아놓고…….
우유한잔에 .........
아련한 기억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를 흔히 말하는 꼬시는 재주만 없다.
하긴 지금 여자 꼬시면……. 들키면 ..........
압력밥솥 뚜껑이…….
뒤통수를........ 헉!!!!
그때 나는 내 친구들 여자친구 빵이나 사주고…….
인형사주고…….
완전히 물주요 들러리 이었다.
교회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짝사랑하던 그 아이만 마음에 두고 있을 뿐이었다.
그해 겨울 송년회란 아주 스페셜한 자리에 참가는 해야 하는데.......
문제는 파트너 이었다.
나만 혼자 갈수도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나는 빵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에서 내 또래 여자 사 촌 이라도 있으면, 거짓 파트너라도 동원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 내겐 사돈에 팔촌도 내 또래 여자는 없었으니...........
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부탁을 했고.......
빵값이 장난이 아니니.........
어떡케 잘 먹던지…….
이름하여 빵순이……. 난 빵돌이…….ㅎㅎㅎ
둘이 빵먹은 돈이 얼마 인지…….
빵순이는 날 등쳐먹고 나는 화 낌에 먹고…….
무너지는 건 내 억하심정과 빈 주머니뿐…….
그때 빵값이 기억을 더듬으면 아마 한 개에 오십 원정도…….
캬....................
파트너 마련을 나는 빵으로 해결했으니...........
마담뚜의 횡포에 겨우내 빵사준 돈이 헉..........
그 해 겨울 내내 나는 빵 사주다 완전히 깡통 찬 거지가 되었다.
그 빵순이는 젤 못생긴 친구 내게 임대한 마담뚜는 ..........
그해 겨우내 나한테 지독스럽게 빵을 빼앗아 먹었으니…….
아마 그때 그녀(빵순이)는 그때 수완을 보면 지금 어디 사는지는 모르지만 겁나게 잘살거다.
최소한 그녀는 모든 선거 때 피켓 들고 통반장 할 것이다.
그녀는 내 친구보다 날 더 자주 만났을 꺼다........
그녀는 날 좋아했는지 아님 빵 때문인지 하여튼…….
유행가 가사처럼 친구에 여자를 좋아했는지…….
영화 "겨울여자"가 생각난다.
지금은 줄거리조차도 생각 안 나지만........
큰 덩치 덕에 영화는 무지 봤다.
형 양복 입고 아버지 중절모자 쓰고 아주 자연스럽게 구경한 영화…….
그땐 안보고는 못 견뎌서 별 방법을 동원했다. ....ㅋㅋㅋ
군대서 휴가 나온 동네 형들 술 몇병 사다주고 군복 빌려 입고........
한번은 영화보고 나오다가 헌병한테 검문당했는데 휴가증 미소지로...
나는 싹싹 빌었다.
헌병은 그 형 이름이랑 군번을 적어갔다.
그 형은 부대 복귀해서 영문도 모른체 군기교육대 갔다.
그 형 다음 휴가때 그형이 나를 쥐잡듯이 윽박 질렀지만, 나는 무조건 오리발... ㅋㅋㅋ
훗날 내가 군생활 하면서 그 형이 왜! 그렇케 "쥐약 먹은 개처럼 날뛰었는지" 알수 있었다.
그땐 영화 보려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다. 지금 생각하니 ....ㅋㅋㅋ
영화를 본 후 한동안 내 주변엔 영화 감상문을 듣고자 하는 용기 없는 중생들이 모여 들었다.
그 시절 나는 그들에게서 작은 영웅이 되었다.
그 겨울이 한참 지난 몇 년 후..........
교회 주일학교 때부터 내가 짝사랑 하던 그녀는 나를 냅 두고 선배랑 결혼했다.
그날 "나는 그녀를 가슴에 묻었고...."
몇 년이 지나서 듣게된 이야기... "선배는 그 녀를 산에 묻었다."
내겐 아주 가끔 떠오르는 그녀의 웃는 모습이 있을 뿐이다…….
쉿! 마누라 알면 압력밥솥 뚜껑이 뒤통수를............... 상상 해봐??????
그 아픔은 경험자만이 안다.......... 온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
이 글 읽고 이참에 고백하고 압력밥솥 뚜껑 경험해봐라 친구야!!!. 조오찬아요…….
그 기분…….낮에도 별이아주 많이 뜬다...... ㅜ 헉!!!
삶이란……. 그런 것인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