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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 맛이나 향기보다 효능이 우선!: 기능형

하늘벗삼아 2007. 1. 2. 08:51






맛이나 향기보다 효능이 우선!: 기능형

차의 맛이나 향보다 효능을 중시하는 ‘기능형’ 음다법은 차를 보약처럼 생각하고 마시기도 한다. 차가 유럽에 처음 전해졌을 당시 유럽인들은 차를 ‘동양의 신비한 약’으로 여기기도 했다. <출처: gettyimages>

 

차를 마시는 유형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에는 차의 효능 때문에 마시는 기능형이 있다. 이런 유형은 차의 맛이나 향기보다는 기능적인 효능을 중요시하여 차를 보약처럼 생각하고 마신다. 남녀를 불문하고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이어트와 젊음의 유지이다. 사람들은 어떤 차를 마시면 이러한 방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냐고 자주 질문한다. 그들에게는 차를 마셔 효과만 볼 수 있다면 차의 쓰고 떫은 맛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며 기꺼이 즐겨 마신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차를 음미하기보다는 마신다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얼마 만큼의 차를 언제, 어떻게 마셔야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차는 최초에 농업의 신 신농(神農)에 의해 발견되면서 약용(藥用)으로 사용되었다. 한의학적인 차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다. 육우의 [다경(茶經)]에는 “열이 있어 갈증이 나거나 번민이 있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껄끄럽거나 팔다리가 나른하거나 뼈마디가 편치 않을 때 차를 네다섯 잔 마시면 신선의 약인 제호나 감로에 못지않은 효능이 있다”라고 하였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작설차인 고다(苦茶)는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소화시켜 주며 머리를 맑게 해 주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불에 덴 화상을 해독시켜 준다”라며 차의 약효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차의 효능에 대한 인식은 유럽인에게도 전해져, 초기에 유럽인들은 차를 ‘동양의 신비한 약’으로 여기고 심지어 차를 마시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있었다.

 

현재 유럽에서 차는 기호음료로뿐만 아니라 건강음료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차가 몸에 좋다는 인식은 이미 보편적이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들이 입증되었고 차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차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차의 약효는 체질과 환경에 의해 효과가 달리 나타나므로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마실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과 차의 성질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