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녹즙인가?
녹즙이란 채소나 과일, 산야초 등의 섬유세포를 빻아서 인체가 소화흡수하기 쉽도록 추출한 즙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채소나 과일, 산야초 등에서 불용성 섬유소만을 제거하여 암 환자에게 필요한 수많은 생리활성물질을 인체가 소화흡수하기 쉽도록 만든 즙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생채소를 씹어서 섭취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체내 흡수율, 소화시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비교해 보면 녹즙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소화흡수율면에서 녹즙이 65%인 반면 생채소는 17%, 소화시간은 녹즙이 10~15분인 반면 생채소는 180~300분으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채소 등의 불용성 섬유소는 체내 독소나 노폐물을 흡착,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밖으로 배설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반면 소화흡수를 방해하고 소화시간을 늘림으로써 다량의 생리활성물질이 필요한 암환자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용성섬유소와 다량의 생리활성물질을 체세포가 이용하기 쉽도록 불용성섬유소를 제거한 것이 녹즙이다.
녹즙에는 생리활성물질이 가득
녹즙은 생리활성물질, 즉 비타민, 미네랄, 효소, 섬유소, 엽록소, 수분, 파이토케미칼 등이 가득한 영양의 보고(寶庫)라는 것이 녹즙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양물질들은 가장 좋은 조건에서 인체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20세기 새로운 의학으로 불리는 분자교정의학자들은 생명구조가 살아있는 영양물질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녹즙은 생명구조가 살아 있는 대표적 영양물질이다.
비타민시대에서 파이토케미칼 시대로
과거 우리는 칼로리 중심의 식단을 강조해 왔다. 고칼로리, 고단백이 식단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 결과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찾아왔는데 이러한 질병의 원인이 식단에 있음을 밝혀내고 저칼로리, 저지방과 더불어 비타민과 미네랄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국민들을 계몽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비타민&미네랄에서 파이토케미칼 시대로 옮겨갈 것이 예상된다. 파이토케미칼이란 식물의 화학성분을 뜻하는 말이다.
이 물질은 합성화학물질이 아닌 천연화학물질이다.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생명구조가 살아있는 생리화학물질인 것이다. 식물의 독특한 맛, 향기, 색깔 등은 이 파이토케미칼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식물 속에는 수많은 항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데 항암물질로 밝혀진 거의 모든 물질이 파이토케미칼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들이 당근의 β-카로틴, 토마토의 라이코펜(Lycopene), 콩의 이소플라본(Isoflavone), 마늘, 양파, 파의 알릴 설파이드(Allyl-sulfide), 매운 고추의 캡사이신(Capsaicin), 녹차의 카테킨(Catechin), 십자화과(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등) 식물의 인돌(Indoles), 감귤류의 리모넨(Limonene),포도, 사과, 딸기류의 엘라직 산(Ellagic acid),생강뿌리의 진저롤(Gingerol),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이다.
파이토케미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물질의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효과 때문이다. 파이토케미칼은 카로티노이드, 유황화합물, 폴리페놀 등의 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항산화작용이 강하며 이것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색깔(녹색, 적색, 황색 등)에 의해서, 유황화합물은 독특한 향기(마늘, 파 등)에 의해서, 폴리페놀은 맛(당)에 의해서 각각 항산화 작용을 하며 이것이 항암작용에까지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무서운 질환인 암의 정복을 위해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며 그 노력은 파이토케미칼에 의해서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믿는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파이토케미칼이 발암물질을 분쇄하는 효소를 생성하고, 암을 죽이는 면역세포를 강화시키며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등 각 작용기전을 통하여 항암효과를 보여 왔다.
물론 지금까지 밝혀진 파이토케미칼 이외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피아토케미칼이 훨씬 더 많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녹즙, 재평가 되어야
녹즙은 단순한 식품의 차원을 넘어서 질병의 예방과 건강 증진은 물론 질병치료를 주도하는 기능성 식품으로서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다.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받아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내는 녹색채소를 갈아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녹즙의 섭취는 곧 태양에너지, 또는 생의 에너지(bio energy)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녹즙이 자연의 푸른 생명수(green life-giving water of nature)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한다.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영양소(비타민, 미네랄, 효소, 섬유소 등)를 듬뿍 함유하고 있는 녹즙, 새롭게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독, 청혈작용 등으로 자연치유력, 면역력 높여
녹즙에는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육류의 과다섭취, 가공·인스턴트·유전자 조작 식품의 남용, 정제염· 화학조미료·흰 설탕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현대인의 체내환경은 영양불균형상태에 빠져있다. 이러한 영양불균형상태가 암 등의 만성퇴행성질환을 유발하고 인체를 지치고 병들게 한다. 녹즙 속의 풍부한 비타민, 활성 미네랄, 효소, 파이토케미칼, 엽록소 등은 체질을 건강한 상태로 바꿔준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강시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암, 당뇨병, 류머티즘, 두통, 심장병, 불면증, 골다공증, 스트레스성 질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녹즙이 각종 질환 및 질병에 유효한 것은 비타민은 물론 유기광물질과 미량원소의 보고이고 풍부한 효소를 자랑하며 기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파이토케미컬 등이 살균작용, 제독작용, 조혈 및 청혈작용, 항산화작용을 통해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 및 질환치유를 위해서는 하루 최소 1,500㎖ 이상 마셔야
그렇다면 녹즙은 얼마나 마셔야 할까? 막스 거슨 요법에서는 암 환자 하루 녹즙섭취량을 3,600㎖까지 늘린다.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이야기다. 국내 녹즙 전문가들의 견해는 약간 다른데 혹자는 하루에 750㎖ 이상이면 된다하고 혹자는 최소 1,500㎖ 이상은 마셔야 치유 및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도 정확한 임상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여러 문헌이나 자료,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 보면 체중 60㎏ 정도의 성인이라면 1회 200㎖씩 하루 3회 정도는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되 점차 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여 하루 1,500㎖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양은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적용되는 양은 아니며 그 양이 자기 몸에 맞는지 아닌지는 변의 상태와 컨디션, 다양한 증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녹즙을 다량 섭취하면 대부분 호전반응 나타나
녹즙요법을 실천했던 환자들 중 여러 가지 증상으로 중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체내 환경이 변화되면서 나타나는 반응들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부작용과는 다른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를 녹즙 속의 각종 활성물질들이 분해하여 밖으로 배설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명현현상들은 노곤, 졸림, 피부착색현상, 변비, 발한, 종기, 통증, 습진, 부스럼, 여드름, 가려움, 눈곱, 발열, 구토 증상 등이다. 사람의 경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바꾸어 줌과 함께 녹즙을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통상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호전반응(명현현상)은 사라지며 정상컨디션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로 바꾸어지나 암 환자의 경우에는 암이 사라지는 결과까지는 기대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몸 컨디션은 좋아지며 다른 요법들과 병행하여 철저히 실천한 경우 암을 극복한 예도 많으니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겠다.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을
녹즙 재료로는 제철에 노지에서 나는 유기농 채소나 과일이 가장 좋다.
채소는 당근, 시금치, 케일, 신선초, 양배추, 비트, 상추, 치커리, 파슬리, 브로콜리, 무, 순무, 밀순, 보리순, 감자, 부추, 미나리, 아스파라거스, 아욱, 알팔파, 양파, 오이, 연근 등이며 과일은 사과, 배, 포도 등이고 산야초로는 민들레, 엉겅퀴, 질경이, 솔잎, 짚신나물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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