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청이 끝난 모차는 선별작업에 들어간다.
주로 노엽이나 굵은 가지, 가공과정 중 발생한 손상으로 형태가 좋지 않은 모차를 골라내는
분리 작업이다.
선별 작업에 있어 주의하여야 할 점은 쇄청이 끝난 모차는 함수량이 9%정도로 낮은 상태이다 보니
약한 압력에도 쉽게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조심해서 모차를 다뤄 손상되는 잎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별해 놓은 노엽은 따로 차를 만들기도 하고 농민들이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엽은 정상적인 채엽 기준을 거친 모차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고삽미가 어린 이파리로 만든 차보다 적으며 단맛은 더 강하게 나오는데 그 이유는
찻잎의 화학성분 중 폴리페놀(쓰고 떫은 맛)과 아미노산(신선하고 상쾌한 맛), 카페인(쓴 맛)등의
맛을 내는 물질은 잎이 어릴 수록 그 함량이 높아지고 당류화합물(단 맛)의 성분은 잎이 늙을 수록
그 성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차나무의 성장부분 중 폴리페놀류 화합물의 함량 변화 : http://blog.naver.com/smilechef/100096845346
이러한 노엽이라도 지역에 따라, 차나무에 따라서 그 가격의 차이가 심하게 나는데 고차수의
노엽이 대지차보다 비싸고 특정지역의 고차수 노엽은 다른 지역의 표준적인 채엽을 거친 모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예를 들어 노반장 지역의 노엽은 임창의 일부 지역 고차수의 정상적인 모차보다 가격이 높다.
노반장 지역의 노엽이 특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이유에는 물론 생산량이 적다는 이유도 있겠
지만 노반장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까다로운 채엽조건에 의해서 이기도 하다.
노반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아 이엽, 삼엽까지 채엽을 하고 그 외에는 노엽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서 처럼 어린 잎의 구성도 상당히 높다.
따라서 노반장에서 나온 노엽으로 만든 차를 마셔보면 다른 지역처럼 노엽 특유의 거칠면서도
싱거운 듯한 단맛 보다는 어느정도의 고삽미와 진한 맛, 그리고 감칠맛이 난다.
사진은 일반적인 노엽으로 만든 병차로 큰 잎들이 많이 보이고 검고, 녹색의 잎이 많고 백호는 적다.
녹색이 많은 이유는 잎이 늙을 수록 엽록소의 함량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별이 끝난 차는 각각 포대에 담겨 이차가공을 위해 운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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