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花茶) 의 이해
꽃차를 화차(花茶) 라고도 부른다. 화차란 6대차류( 녹차, 홍차, 황차, 백차, 흑차, 청차)의 차잎과 꽃의 신선한 향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것이므로 여느 차와는 다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전통차 중에서도 가공차로 분류되다. 차잎에 천연의 꽃향기를 흡착시켜 제조한 것인데, 1000년 전 송나라 때 마셨던 단차 중에 용뇌향을 첨가시켜 제다한 것이 시초였다.
제다법
음제화차 (音製花茶) 제다법
명나라 때 보급되었으며 우린 차에 신선한 꽃잎을 띄워 꽃향도 맡고 그 자태도 감상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연꽃차(蓮茶) 제다법
연꽃차의 제다법은 해가 아직 뜨기 전에 반쯤 핀 연꽃 봉오리 를 열어 섬세한 차 한 줌을 집어 꽃수염 속에 채운 다음, 삼실로 살짝 봉우리를 봉합하여 하룻밤을 세워 꽃향기를 스미게 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연꽃 봉우리를 따서 차잎을 꺼낸 후, 종이봉지에 싸서 불기운을 쐰다. 이렇게 건조된 차잎을 먼저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차례 반복하여 연꽃향이 차잎 깊숙이 완전히 스미게 한 후 말려서 마시면 그 차맛이 가히 일품이다.
연꽃차 의 또 다를 제다법에는 연꽃 봉우리에 차를 한 줌 집어 꽃 수염 속에 채운 다음, 봉우리를 잘 봉합하여 비닐랩으로 잘 싸서 냉동실에 보관 한 후 연차를 할 때 연지( 연꽃차를 우리기 위한 큰 차 그릇) 에 잘 고정 시킨 후에 탕수를 서서히 연꽃 위로 붓는다. 냉동했던 꽃잎이 한 장씩 한 장씩 녹으면서 연꽃이 피는 것 처럼 벌어지면서 나중에는 사진과 같이 활짝 핀 모습이 된다. 그러면 차의 녹향(綠香), 과 연향(蓮香)이 어우러진 은은한 향, 고고함 마져 느껴진다. 꽃이 피고 차가 우러나면 표자로 한 잔씩 차를 떠서 손님에게 우린 차를 나누어 준다.
국화,벚꽃, 차꽃, 난, 장미등 꽃을 말려서 우려 마시기도 한다.
꽃으로 찻감을 만드는 방법
꽃을 따서 찜통에 살짝 찐 다음소쿠리에 한지 등을 깔고 반 그늘에 말려 건조시킨다. 마른 후에 밀봉해서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말린 꽃 만으로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셔도 맛과 향기가 좋으나 차를 좋아하는 차인들은 작설차와 함께 끓여 마시면 더욱 깊은 맛과 향기가 나며 새롭다. 물식힘 그릇(숙우)에 말린 꽃차를 사람 수대로 1~2송이 씩 넣은 후 우린 차를 붓는다. 꽃이 펴지도록 잠시 기다렸다가 차숟가락으로 찻잔에 꽃을 담는다.(꽃을 위로 향하게 놓음) 우러난 꽃차를 찻잔에 붓는다.
고급 녹차일 경우에는 꽃향이 젖어들면 녹차의 원맛을 잃어 버리기 쉽기 때문에 대체로 화차는 중급 녹차를 사용한다. 보통 작설차를 재탕까지 마신 후 삼탕 사탕 때 국화꽃을 귓대그릇에 담아 우려 마셔도 새 차를 마시는 것 처럼 좋다.
난차
향이 좋은 생꽃차를 만들려면 꽃이 피고 3일쯤 지나 꽃을 떤 후 여러 번 씻어 찬물에 잠시 담궈둔다. (꽃술에 있는 독성을 없애기 위해서다.) 찻잔마다 꽃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2-3분 후에 마시면 된다. 난꽃차의 운치와 맛을 더하려면 녹차를 우려 찻잔에 담고 난꽃을 찻잔에 띄우는 것이다.
그러나 귀한 난을 찻잔마다 송이 송이 띄울 수 없다. 5인가족이 마실 녹차잎 8g,에 난꽃 3송이를 썩어 비닐랩에 싸두면 은은한 난향이 차잎에 배인다. 하룻쯤 지난 뒤 꽃잎과 차를 함께 다관에 넣어 우려마시면 고급스런 향차가 된다.
한란과, 풍난, 석곡은 향기가 강해 말려 두었다가 우려마셔도 향기가 살아난다 난꽃을 말리려면 짭쪼롬하게 소금물을 만들어 꽃에 뿌려준다. 난꽃을 절이는 과정이다. 이렇게 숨을 죽인 꽃을 채반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뒤져가며 하루쯤 말려 냉장보관하면 일년 내내 난꽃차를 즐길 수 있다.
W ooden Sprit / The Fog I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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