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
NATURAL DYEING HISTORY
쪽염색 : 염료만들기
쪽을 베는 시기는 7~8월 중 모종 때 심었던 모(母)순에서 꽃대가 가끔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때가 적기다
베는 시기는 씨앗을 언제 파종하여 언제 본밭에 정식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꽃대를 보고 베는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재배법 등은 [내 손으로 하는 천연염색]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① 베어 온 쪽을 한 섬(약 200L) 이상 되는 항아리나 고무통 안에 차곡히 가득 채운 다음 크고 평평한 도롤 누르고 물을 가득 붓는다
그리고 투명 비닐로 덮고 고무줄로 묶어 준 다음 손가락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어 숨 구멍을 만듭니다
이때 쓰는 물은 하루 전 통에 받아서 햇볕에 놓은 것을 쓰는데, 물의 온도가 높아서 쪽잎을 익힐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큰 통에 작업을 하는 경우 뒤집기를 할 수 없는데 물온도를 좀 높여 반 정도를 채워 주면 더 많은 양의 염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② 해볕이 좋으면 2~3일이면 되지만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에는 한 주를 놓아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쪽물이 많이 탁해지기 때문에 그리 좋은 쪽을 얻기는 힘들며, 통이 작을 경우 매일 오후 3~4시 쯤 한 번찍 뒤집어 주면 잘 익습니다
③ 항아리 위 표면에 청색 피막이 생기고 쪽 잎에 녹색 기운이 사라지고 누렇게 되면, 쪽대를 건져 내는 시기가 온것이며
쪽대를 건지는 시기는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잠시 옛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 인간문화재 심의를 할 때 하루냐 이틀이냐의 시비가 있었는데 그것은 옛날에 행해진 일이며 그때는 조갯가루를 만들 때 낮은 화도에서 꼬막을 구웠기에 알칼리 농도가 낮았습니다
쪽잎이 너무 익으면 산이 높아져 많은 양의 석회가 들어가고 염료의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랬을 뿐입니다
지금은 나무가 흔하고 도자기 가마 같은 곳에서 높은 온도로 꼬막을 굽기에 알칼리 농도가 높은 조갯가루를 얻을 수 있으며 굴 껍질보다 꼬막 껍질에서 더 좋은 석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쪽입을 하나 떼서 햇빛에 비추어 육안으로 봤을 때 70%가 투명하고 30%가 어두우면 적기라고 봐야합니다
잎이 투명해진 것은 염료가 빠져나가고 섬유질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부분은 염료가 남아 있으나 그것까지 다 빼다보면 쪽이 너무 탁해지므로
익은 쪽대는 항아리 속 쪽물에 헹구어서 넣은 통에 작대기 두개를 걸치고 그위에 건져냅니다
건져 낸 쪽대는 햇볕 좋은 공터에 말려 놓았다가 나중에 잿물을 만들 때 쓰면 매우 유용합니다
④ 쪽대를 건져 낸 쪽물을 작고 성긴 채로 떨어진 잎과 줄기를 건져내고 다른 통에 고운체를 받쳐 고운 부스러기까지 깨끗이 걸러 제거합니다
⑤ 옛날에는 쪽물 한 섬(약 200L)에 조갯가루 한두 되를 넣었지만 지금은 패각회(조개, 꼬막 가루)의 농도가 높아져 반되 정도만 넣어도 됩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해 쪽을 익히는 기간이 길어지면 산도가 높아져 회(灰)를 더 넣어주어야하며
패각회는 만드는 사람, 굽는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이 쓰는 패각회의 정량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소석회를 쓰는 경우 한 섬(200L)에 3~4홉을 넣는데, 이것도 제조 회사와 시기에 따라
알칼리 농도 차가 있으므로 쓰는 사람이 감을 잘 잡아야 합니다
⑥ 바가지에 쪽물을 떠서 패각회를 풀어 넣거나 체에 패각회를 넣고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패각회나 석회를 적게 넣으면 쪽물 안의 색소를 충분히 잡지 못하고,
많이 넣으면 색소가 잘 잡힌다고 할 수도 없어 염색을 위해 쪽발(환원)을 세울 때 문제가 생깁니다
어쨌든 쪽염색하는 사람이 쪽물에 번지는 석회의 농도를 육안으로 알 수 있는 감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이나 동남아는 온도가 높은 지방이라 회를 좀 강하게 써서 알카리 농도가 높고, 그곳들은 더운 지방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쪽죽 상태일 때
부패, 변질이 오고 염색을 위해 쪽발을 세울 때도 과 발효로 인해 환원이 일어나지 않고 부패가 일어납니다
[출처] 쪽염색 : 염료만들기|작성자 ESS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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