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전소/달리기...

쪽염색 01

하늘벗삼아 2020. 3. 8. 14:00

ESSENTIA

 

NATURAL DYEING HISTORY

 

 

 

 

쪽염색 : 반물들이기

 

① 쪽을 빈틈없이 항아리에 넣고 물을 채워 비닐로 밀봉해 약 24시간 정도 해 잘 드는 곳에 방채해두며, 중간에 쪽을 한번 뒤집어 줍니다

만 하루 24시간을 침염하여 쪽을 익히는 것으로, 너무 짧게 놓아 두면 쪽잎에서 인디고 색소가 나오질 않습니다

조금 오래 익혀 두면 색소는 많이 나오는데 산도가 높아져 잿물이 많이 들어가 염액의 농도가 떨어지고 환원 발효가 잘 안되기 때문에 만약 쪽물의 농도를 진하게 하고 싶다면 하루 만에 쪽대를 건져 낸 쪽물로 다시 밭에서 생쪽을 베어와 전날처럼 쪼을 안칩니다

 

하루가 지난 후 쪽대를 건져 내면 쪽물의 농도가 2배로 높아져 있고 아니면 처음부터 쪽대를 버리고 쪽잎만 따서 익히면 됩니다

쪽잎을 해에 비추어 보면 반 정도가 투명하고 반은 어두운 편이니 인디고 색소가 반만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② 만 하루가 지나면 쪽대를 건져내 깨끗이 거른 쪽물에 40℃ 정도 따뜻한 잿물(ph13이상)을 많이는 1:1, 적게는 2:1 정도의 비율로 넣고 대나무 작대기나 고무래로 잘 저어줄 때 잿물은 강하게 내린 것이 좋습니다

젓는 시간은 물빛이 어두워질 때까지 저어 주고 물 양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30분에서 1시간 가량입니다

다음 날 매실 효소액과 단술을 100L에 각각 100cc 정도 넣어주고 매실효소가 없으면 단술이나 조청, 꿀을 넣어도 됩니다

 

③ 항아리의 온도는 25~30℃ 정도를 유지해 주어야 하며 매일 5회를 저어줍니다

3~4일 후에는 녹색 물빛이 보이며 청색 기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④ 7~10여 일이 지나면 누런 연녹빛이 돌며 청색 기포가 진하게 생기면 염색을 해도 됩니다

 

⑤ 천이 크면 항아리에 통째로 넣어 염색을 해도 되고 따로 떠내여 염색을 해도 됩니다

쪽물에 천을 넣을 때 기포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물 위로 천이 나오지 않게 하지 않으면 얼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15분 정도 넣고 침염했다가 건져 내어 가볍게 짜고 바람을 쳐 산화, 발색해 줍니다

한두 번 정도 위와 같이 반복해 주면 더 진하게 물이 들고 그런 다음 줄에 넣어 충분히 바람 쳐 주고 완전히 산화, 발색시킨 다음 맑은 물에 수세합니다

 

건조하지 않고 수세하는 이유는 생쪽을 익히면서 쪽풀에서 나온 섬유 색소가 천에 남아 쪽색을 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⑥ 염색하고 난 뒤 항아리 안의 쪽물은 줄어들었을 것이니 염색하기 전만큼 강한 잿물을 보충해 주고 가볍게 저어 놓고 침염 시간 동안 10여분 간격으로 뒤적거려 줍니다

 

⑦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염색을 더 해야 할 때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반복 염색하고 침염 시간을 30분 정도 더 길게 잡아 놓고 침염 시간 동안 10여분 간격으로 천을 뒤적거려 줍니다

 

⑧ 원하는 색이 얻어지면 2~3일 물에 담가 잿물이나 이물질을 우려낸 다음 수세 건조하여 사용합니다

 

⑨ 얼마 동안 염색을 하다 보면 알칼리 농도가 낮아져 ph가 산 쪽으로 가면서 쪽발이 서지 않거나 변질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패각회나 석회를 넣고 잘 저어 앞의 쪽염료 만들 때처럼 하여 쪽죽을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Tip. 다른 쪽염색법 몇 가지

 

 

생 쪽 물들이기

 

쪽이 무성하면 이른 아침에 쪽을 베어 와 쪽잎만 따서 물들일 수 있습니다

생 쪽잎을 칵테일용 얼음과 함께 물고추를 가는 기계에 갈아서 녹즙을 내어 천에 물들이면 되고 이른 아침에 쪽을 베어 내야 잎이 꼬들꼬들하여 절구질하거나 갈 때 좋으며 갈아 놓은 쪽잎이 미끄러워 즙을 내리기 불편하니 양파 망 같은 것에 넣어 손으로 짜거나 짤순이로 짜면 편합니다

즙이 녹색 상태 일 때 염색이 잘되고, 어두워지면 염색이 잘 안되고 빠집니다

이때 패각회를 물에 풀어 약간 넣어도 좋습니다

 

면이나 마보다 명주에 물이 잘 들고 녹색 기가 남아서 맑은 청옥색이 나는 편이며 천을 넣고 가볍게 주물러 물들이고 꺼내 가볍게 짜서 바람 쳐준 다음 과산화수소 4%액에 침염했다가 맑은 물에 수세해 주면 산화, 발색이 잘 됩니다

 

염색을 하고 나서 산화되어 녹색 물빛이 많이 어두워져 버리면 패각회를 넣고 열을 가해 물들여도 되고

온도가 60℃정도에 환원제(하이드로)를 약간 넣어 염색해도 됩니다

하지만 처음 차게 물들이는 것보다는 질이 떨어지니 이때는 명주보다 면이나 마로 물들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익은 생 쪽 물들이기

 

쪽을 베어 항아리에 빈틈없이 넣고 물을 채워서 주둥이를 비닐로 싼 다음 한 3일 정도 해가 잘 드는 곳에 방치해 놓았다가 쪽대를 건져내고 그물에 천을 담그면 염색이 되며 쪽이 익는 동안 환원이 되었기에 염색이 되는 것입니다

 

이 물에 패각회를 넣고 고무래로 가볍게 저어 주다가 황색물이 연녹빛이 나면 그때 천을 넣고 염색합니다

천이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며, 10여 분 간격으로 꺼내서 가볍게 짜고 바람 쳐 준 다음 다시 쪽물에 넣기를 몇 차례 반복해 준 다음 잘 수세하여 건조시킵니다

쪽물을 다 쓰고 나면 거기에 염료 만들 때와 같이 패각회나 석회를 넣고 고무래질하여 주는데 그러면 쪽죽이 됩니다

 

여기서 쪽물을 진하게 하려면 쪽잎만 따서 항아리에 넣으면 되고 처음에 넣은 쪽대를 건져 낸 물에 다시 새 쪽을 베어 넣고 익혀서 건져 내면 물이 두 배로 진해집니다

 

"생 쪽물이나 익은 생 쪽물을 이용한 염색은 불안전하고 그리 좋은 염색법은 아닙니다

쪽이나 홍화염은 발효 과학의 신비가 들어 있는 염색이며 반물법도 좋지만 쪽 죽을 만들어 하는 것이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좋은 염색은 일차로 생 쪽잎 상태에서 발효, 이차로 죽 상태에서의 숙성이 되어야 합니다

염색하기 위해 항아리에서 숙성, 발효시키면 염료가 안정되고 최상의 유익한 균이 형성되 우리게게 좋은 염색을 허락합니다

 

쪽이나 홍화염은 천연염색의 대  원리가 들어 있으므로 잘 참구한다면 온전한 염색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① 쪽 염색은 항아리 속 물발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쬭을 배워 쪽물을 들이는 사람들이 처음에 쪽발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물발을 유지하면서 물을 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쪽염색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물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쪽죽과 잿물의 농도가 낮아 부패하거나 탄수화물이 없어 배고파 죽는 경우입니다

쪽물의 ph를 유지해 주고 시장기가 느껴지면 가끔 배고프지 않게 단술을 만들어 넣어서 탄수화물을 공급해야 합니다

 

쪽물 항아리를 어린 자녀처럼 여겨야 하며 애들을 놓아두고 너무 장시간 출타하면 안되듯이 매일 두번씩 고무래로 뒤적거려 주어야 합니다

늘 청결히 해야 하며 배고프면 먹여 주어야 합니다

 

② 천에 쪽염색을 계속 해서 완성하기보다 한 3회 정도 염색 후 수세하여 묵혀 놓았다 다시 염색하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염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견뢰도 높은 물이 들여집니다

 

③ 쪽염은 일년에 3분의 1정도만 염색하고 묵혀 가며 3년 동안 물들이면 최고의 염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 쪽물을 들이다가 완성하지 못한 천을 그 다음해 다시 물들여 완성하면 그렇게 물빛이 좋았다고 합니다

 

④ 잿물도 중요하지만, 석회 성질이 쪽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온도가 높은 한 여름철에는 잿물의 농도가 좀 높아야 하며 석회의 농도가 높아 과 발효로 인한 부패를 방지하여 쪽발을 유지하며 염색이 가능합니다

 

⑤ 쪽쟁이는 자신의 쪽 종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발효 쪽 항아리를 유지하다 보면 자신의 종균이 있습니다 새로운 쪽을 안칠 때 묵은 쪽물을 넣어 주면 쪽발이 잘 세워지고 좋습니다

 

⑥ 쪽일을 일 년 내내 하지 않고 어느 때 쉬고 싶으면 온도를 15℃ 이하로 떨어뜨리고 100L 쪽물에 패각회를 1홈 정도 잘 풀어 놓습니다

천천히 10분 이상 고무래질을 하여 완전 산화시켜서 빙치해 두면 윗물이 맑아지며 침전된 쪽만큼의 물을 남기고 떠내어 버립니다

나중에 다시 쪽일을 하려면 남은 물도 떠내고, 맨 처음 새 족을 안칠 때처럼 잿물을 넣고 온도를 맞추어 관리해 주면서 염색을 합니다

 

⑦ 염색을 한참 동안 하다가 가끔 한 번씩은 발효 쪽 항아리를 청소해 주어야 하며 깨끗한 대야에 고운체를 놓고

쪽 항아리 염료를 바가지로 떠서 체에 걸러 주어야 합니다

이때 염색하면서 천에서 떨어진 보풀들이나 석회가 경화된 찌꺼기가 제거되면서 맑아집니다

항아리도 쪽물이 닿지 않은 주둥아리 부분에 잡균이 있으니 삶아서 빤 타올로 잘 닦아 주고 불로 소독하면 더욱 좋습니다

걸러 낸 쪽물을 항아리에 넣고 며칠을 관리해 주면 다시 쪽발이 살아납니다

 

⑧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원하는 농도의 쪽염색을 한 다음에 뒷마무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쪽염을 진하게 하는 경우 여러 차례 반복하기에 처음 4.5회 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후로는 몇 회를 염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 까지 하다보면 천이 많이 약해집니다

 

염색 천에서 뒤에 백화 현상이 생긴다면 큰 문제입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는 데는 주로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충분히 쪽발이 서지 않은 물로 염색해서 빠지는 데 있고,

또 하나는 잔류한 잿물을 잘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쪽발이 섰다는 것은 환원이 잘 되었다는 것이며

환원되지 않은 쪽물은 천에 물들었다가도 안료처럼 다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쪽발을 잘 세워 염색해야 하고 빠지는 물색은 깔끔하게 빼내야 합니다

쪽발이 잘 세어진 물로 염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쪽팔리는 염색이 나옵니다

 

 

천에 염색된 물 색에 취해서 잿물을 빼는 문제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염색이 다 완성된 천은 물에 며칠씩 담가 잿물을 빼 주고 건조 시켜야 하며 그런 다음 면, 마는 목초산 희석액에 삶아 주어

남은 잿물을 제거해 주고 잘 수세하여 건조시킨 다음 마지막에 산을 넣어 삶아 주는 것은 목초산이 남은 잿물을 중화시키고

천에 누런 기가 빠지면서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되어, 쪽빛이 맑고 청하며 깊은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물에 목초산의 농도를 ph5 정도로 맞추고 목초산이 없으면 양조 식초를 사용해도 되지만 목초산보다는 못합니다

 

산을 가해 천을 삶아 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색깔의 깊이는 상당히 큽니다

 

목초산은 나무를 데울 때 나오는 따뜻한 연기가 밖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생긴 증류수이며 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물에서 나온 아주 미세한 끈기가 있어 그것이 주는 맛이 솔찬합니다

 

지금까지 면, 마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명주 종류는 백화 현상이 더 심합니다

명주는 산성 섬유라 알칼리와 친화하지 못하여 약하고 그래서 아주 잘 환원된 쪽물에 염색해야하고

염색 후에 바람쳐서 산화 발색 후 바로 건조 시키지 말고 수세해 주어야 합니다

반복 염색 후 원하는 물색이 나오면 물에 담가 잿물을 빼 주고 건조시킨 다음

따뜻한 물에 목초산을 희석해 한 시간 정도 침염해 놓았다가 잘 수세한 후 건조하는데 이때 면, 마처럼 삶으면 안됩니다

 

만약 하이드로 등을 이용해 간편 쪽염색하는 경우는 명주 천을 물에 적셔 탕수한 다음 염색하고 전통 쪽처럼 처리해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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