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 와 茶/茶 茶 茶

세계나라의 茶??

하늘벗삼아 2012. 7. 22. 09:28

 

  한국의 차 - 서산 생강차



영국의 차

영국인은 차를 받아들인 시기는 비교적 늦었지만 훌륭한 차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만으로도 다음과 같이 다양한 차가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의 홍차 소비량은 한때는 일인당 연간 4.5 kg 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많이 줄어서 2.6 kg 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80% 의 영국인이 매일 홍차 5,6 잔을 마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arly tea (Bed tea) : 아침에 잠자리에서 마시는 차입니다. 영국에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이것으로 애정의 정도를 가늠한다고 합니다.

 

Breakfast : 아침식사와 같이 마시는 차입니다. 영국식 아침식사는 홍차와 토스트, 달걀, 베이컨, 과일 등입니다. 차가운 우유는 미국식입니다.

 

Elevenses : 오전 동안에 바쁘게 일하는 도중에 잠시 쉬면서 마시는 차입니다. 간단하게 15분 정도로 마칩니다. 옛날에는 회사에 이를 전문으로 하는 tea lady 가 있어서 왜곤으로 차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Middy tea break : 오후에 간식을 먹으며서 마시는 차입니다.

 

Afternoon tea :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한 Middy tea break 이며 주로 휴일 오후 4 시경에 합니다. 멋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을 준비합니다. 19세기 중엽에 영국의 베드포드 백작부인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당시 영국인들은 점심식사를 먹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차와 과자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부른 것이 시초로 되어 있습니다. 이후에 영국에서는 '오후에 차 마시러 오세요' 하면 친구가 되자는 뜻이 되었습니다.

 

High tea (Meat tea) : 원래는 영국의 노동자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오후 6 시경에 고기나 샌드위치 등의 식사와 같이 마시는 차를 가리킵니다. High 는 high part of afternoon 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린이용 의자인 high back chair 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Meat tea 라고도 부릅니다. Low tea 는 상류 계층에서 이른 오후(low part of afternoon)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와 가벼운 음식을 드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After dinner tea : 저녁식사를 마치고 느긋할 때 마시는 차입니다. 초콜릿 등 단 과자와 같이 마시기는 경우가 많고 위스키나 브랜디를 타서 마시기도 합니다.

 

Night tea :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차입니다.

 

미국의 차

미국은 식민지 시절에는 차에 부과되는 세금에 반발해서 차 상자를 바다에 집어던지기도 하였지만 차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티백(tea bag)과 아이스 티(ice tea)를 처음 만들었으며 차 무역에 혁명을 일으킨 tea clipper (고속범선) 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뜨거운 차를 마시지만 미국에서는 아이스 티가 많습니다. 아이스 티의 발상국이기 때문인지 차의 70% 가 아이스 티라고 합니다. 시원한 아이스 티에는 으례 레몬을 넣어서 상쾌한 맛을 내곤 하는데 이 때문인지 뜨거운 차에도 레몬을 넣는 관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홍차 하면 레몬 티를 연상하는 것은 이러한 미국의 영향에 의한 것입니다.

인도의 차

인도는 세계 최대의 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이기도 합니다. 영국에 의하여 차 재배가 시작되어서 처음에는 거의 대부분 영국으로 수출하였지만 인도인들도 차를 마시게 되자 국내 소비량이 수출량보다 훨씬 많게 되었습니다.
인도식 차는 밀크티이며 이를 '차이'(chai) 라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냄비로 차이를 끓여서 파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찻잎을 넣고 나서 다시 같은 양의 우유를 붓고 끓인 후 거르면 차이가 됩니다. 커리(curry)의 나라답게 여러가지 스파이스(향신료)를 넣고 마시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차

samovar 5KB러시아에는 17 세기에 중국에서 차가 전래되었으며 영국처럼 러시아도 중국에서 대량의 차를 수입하였습니다. 러시아같이 추운 나라에는 차가 이상적인 음료였던 것입니다. 러시아는 영국과 달리 바다가 아닌 육지로 중국과 이어져 있으므로 배 대신 수백마리의 낙타떼를 모는 캐러반(caravan, 隊商) 이 차를 운반하였습니다.
러시아 차 문화의 상징은 사모바르(samovar) 입니다. 이는 티벳 지방의 찻주전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작은 난로 위에 물통과 찻주전자가 올라가 있는 모양이며 우아한 장식이 많습니다. 춥고 건조한 러시아에서 사모바르는 방 안을 덥히는 난방기구일 뿐 아니라 건조함을 막는 가습기이기도 하며 또한 뜨거운 차를 계속 마실 수 있는 tea server 의 역할을 합니다. 오른쪽 그림은 도자기, 왼쪽의 그림은 금속제 사모바르 입니다.
러시아식 차는 진하게 타고 설탕이나 꿀, 잼을 넣어서 달게 마십니다. 러시아의 2대 국민적 음료는 러시아식 차와 보드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터어키의 차

터어키도 주요 홍차소비국 중의 하나이며 일인당 연간소비량은 2 kg 에 달합니다. 차도 재배하나 거의 모두 국내용으로 소비되므로 외국인이 맛볼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터어키어로 차는 '차이'(chay) 라고 하며 일단 진하게 차를 쫄이듯이 끓여낸 다음 다시 뜨거운 물로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밀크 등은 타지 않고 설탕만을 낳고 '차이벨덕'이라는 작은 호리병 모양의 유리잔에 넣어서 마십니다.
터어키 하면 이전에는 커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커피는 별로 마시지 않고 주로 홍차를 마시는 것을 보면 좀 의아합니다. 터어키 뿐 아니라 중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도 차를 많이 마십니다. 아라비아에서 태어난 커피가 정작 원산지 근처에서는 홍차에 밀리는 것입니다.
터어키 지도를 보면 반도 모양으로 생긴 소아시아 지역과 유럽의 동쪽 끝인 이스탐불 사이에 좁은 해협이 보입니다. 이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의 접점,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접점이였으며 또한 커피 문화와 홍차 문화가 함께 들어온 곳이기도 합니다. 한때는 커피가 이슬람 세력의 승리의 상징으로 간주되기도 하였지만 오늘날 그 후손들은 주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50년 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몽고의 차

몽고인은 유목민족이죠. 춥고 건조한 풀밭에서 가축을 몰고 다니며 음식은 거의 고기나 유제품입니다. 과일이나 야채는 거의 먹지 못하여 부족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대신 차에서 보충하므로 차는 매우 중요합니다. 워낙 많이 마시므로 일인단 연간 차 소비량은 영국의 약 4배인 9 kg 에 이릅니다.
몽고인들은 삼차일반(三茶一飯)이라고 해서 하루 세 번 차를 마시고 저녁에 집에서 한 번 식사를 합니다. 차는 밀크티이며 볶은 쌀이나 치즈, 밀가루튀김 등을 같이 먹습니다.

티벳의 차

티벳 지방도 몽고와 마찬가지로 춥고 건조한 고원지대이며 음식도 대부분 육류입니다. 따라서 차가 매우 중요하며 '하루 양식은 없어도 되지만 차 없이는 못산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많이 마십니다. 실제 연간 일인당 차 소비량도 대표적인 차 소비국인 영국보다 5 배나 많은 15 kg 입니다. 매일 20 잔 정도 차를 마시므로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모두들 차 귀신인 것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티벳의 대표적인 차는 수유차(수油茶, '수' 라는 글자는 酉 + 禾 모양인데 KS 코드에는 없습니다)입니다. 당나라의 문성공주가 티벳 왕에게 시집와서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기 시작한 차라고 합니다. 찻잎(주로 떡차 등 덩어리차)을 주전자에 넣고 끓인 후에 버터, 소금, 참깨, 땅콩, 수박씨, 잣, 호두 등 재료를 넣은 긴 나무통에 찻물을 붓고 막대기로 잘 섞어서 만듭니다.

모로코의 차

모로코도 북아프리카의 사막지대에 위치하여 덥고 건조하므로 가축의 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야채나 과일이 부족하므로 차를 많이 마십니다. 중국산 녹차를 주로 마시며 일인당 연간 소비량은 1kg 정도입니다.
모로코에서는 차에 설탕과 박하잎을 넣어 상쾌한 맛을 내는 박하차를 주로 마십니다.
이렇게 몽고인, 티벳인, 모로코인 등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얻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양의 차를 마시는 것은 그만큼 차에 영양분이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만일 비타민을 얻기 위하여 날고기를 씹는 에스키모에게 차가 있었더라면 에스키모들은 구운 고기를 먹고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 에스키모들은 상당히 문명화되었는데 차를 마시는지 커피를 마시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의 차

중국은 넓은 만큼 차를 마시는 풍습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변방의 소수 민족들은 버터나 소금을 타서 마시며 한족(漢族)은 차에 다른 것을 넣지 않고 그대로 끓여 마십니다.
같은 한족이라도 지역에 따라서 마시는 차가 달라 복건성(福建省)과 광동성(廣東省)은 우롱차, 양자강 이남 지역은 녹차나 홍차, 산동성(山東省) 이북에서는 쟈스민차, 티벳 등 서쪽지역은 떡차나 벽돌차를 마십니다.
기름기가 많은 광동 요리에는 차가 필수품이죠. 또한 얌차(飮茶)라고 해서 차를 마시면서 만두나 튀김을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 있습니다. 저는 갈비집에서 기름진 고기를 양껏 먹고 나면 차 생각이 간절한데 아마 차를 마시는 중국인의 기분이 저와 같을 것 같습니다.

중국 운남지방의 차

차의 원산지인 운남(雲南)지방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차를 처음 마신 지역으로 생각되는만큼 독특하게 차를 마시는 방법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염파차(鹽巴茶, 鹽은 '소금 염' 자인데 윈도우95의 한글코드에서는 글자의 모양이 폰트의 크기에 따라 '皿' 받침이 있다 없다 합니다.)와 용호투차(龍虎鬪茶)가 있습니다.
염파차(鹽巴茶)는 작은 토기 그릇에 차 덩어리를 부수어 넣고 구운 후 다시 소금과 물을 붓고 끓인 것입니다. 보통 옥수수떡을 함께 먹습니다.
용호투차(龍虎鬪茶)는 진하게 우려낸 차를 알콜도수가 높은 술이 담긴 술잔에 부으면 마치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듯한 형상을 보이는 데에서 이름이 붙은 차입니다. 감기의 민간요법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감기에 걸리면 한 번 만들어 마셔 보세요.

미얀마의 차

차는 처음에는 먹다가 끓는 물에 우려내서 마시게 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차의 원산지인 중국 운남지방과 태국, 미얀마(버어마)에는 차를 먹는 관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찻잎을 따서 말리고 땅 속에 묻어서 발효시킨 후 꺼내어 여러가지로 양념을 해서 먹습니다. 영어로 pickled tea, 이른바 차 절임입니다. 물론 마시는 차도 있습니다.

일본의 차

우리나라에도 다도(茶道)가 있지만 다도 하면 보통 일본의 다도를 연상하는데 이는 일단 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고 또 엄격하고 절도있게 마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다도는 전국시대(토요토미 히데요시 등이 활약했던 시대)에 형성되었습니다. 이 어지러운 시대에 일본 무사들의 안식처는 다실이었습니다.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하극상이 밥먹듯이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무사들은 항상 긴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무기를 다실 밖에 걸어두고 다실 안에 들어오면 주인이 만들어 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거나 꽃꽂이나 벽에 걸린 그림, 글씨 등을 감상하면서 어지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연유에 따라서 일본의 다도는 대단히 엄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차는 목이 마르면 마시고 싶은대로 펑펑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일본인의 일인당 연간 차 소비량은 홍차는 0.1 kg, 녹차와 우롱차 등 다른 차까지 합하면 약 1 k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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