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 와 茶/茶 茶 茶

대홍포의 전설

하늘벗삼아 2012. 7. 26. 09:20






 

 

대홍포차는 우룡차 중 무이암차에서도 진품으로 불리우는 명차입니다. 복건성 숭안현 무이산을 관광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든지 모두 대홍포차를 보려고 합니다. 대홍포차를 직접 보려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홍포차는 무이산 천심암 부근의 구룡새 부근에서 자라는데 그 곳의 지세가 험준하여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만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홍포차는 높이 솟은 절벽의 암석 사이에 있는 손바닥만한 땅에서 자라는데 차나무도 몇 그루밖에 없습니다. 일부 차나무는 암석우에서 자라고 암석에 대홍포라는 큰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암벽틈으로는 맑은 샘물이 일년 사계절 쉬지 않고 흐르고 그 물을 마시며 차나무는 푸름을 자랑합니다. 찻잎은 풍만하게 두터우면서도 불그스럼한 빛을 띠고 있는데 향기가 좋아 유명합니다. 특히 해마다 그 양이 제한되어 있어 대홍포차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런 대홍포차에도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먼 옛날에 복건성 무이산 기슭의 한 마을에 슬하에 자식 하나 없는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여의고 홀로 난 할머니는 고독하게 살아가면서도 마음씨 착하여 자신의 두 손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어느해 무이산에 가뭄이 들어 마을 사람들은 풀뿌리로 목숨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산 나물을 캐다가 국을 끓여 마시려고 하는데 밖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할머니가 문을 여니 밖에서는 백발의 한 할아버지가 고통스럽게 앉아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급히 할아버지를 집안으로 모셔들이고 자신이 마시려고 하던 산 나물국을 대접했습니다. 산나물 국을 마신 할아버지는 대번에 정신을 차려서 할머니는 나머지 국마저 다 대접했습니다.

 

 

이에 감동된 할아버지는 지팡이 하나를 선물로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할머니가 그 지팡이를 보니 기름기 반지르르한 지팡이 머리는 용머리로 되어 있고 용의 입에는 진주 한 알을 물고 있어서 보기에도 아주 귀중한 물건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산 나물 국 두 그릇을 주고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받을수 없다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팡이에다가 종자까지 두 알을 주면서 파종에서부터 가꾸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바람같이 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신선을 만났음을 알고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그 지팡이로 구덩이를 파고 종자를 심었습니다. 그러자 며칠이 지나자 종자가 싹이 트고 파아란 차나무가 솟아났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말대로 지팡이를 어린 차나무곁에 세워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차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큰 나무로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기뻐서 차잎을 따서 차국을 만들어 마을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더 신기한것은 차잎을 따고 따도 그 자리에서 즉시 또 새로운 차잎이 자라나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국을 마신 마을사람들은 배 고픔도 잊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제가 이 차나무를 황궁의 어화원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북과 징을 울리며 성대함 모임을 가지고 차잎을 따려고 하는데 차나무가 스스로 자라서 아무리 해도 딸수가 없었습니다. 걸상이나 사다리를 디디고 올라서도 차나무는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할만큼 자라서 차잎을 딸수 없었습니다. 화가 난 황제는 차나무를 파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한편 신선 할아버지가 준 차나무를 잃어버린 할머니는 울고 울어서 몸져 눕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늘날 까치가 울어서 밖을 내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나무 뿌리를 가지고 오는것이 보였습니다. 마음씨 착한 마을 사람들이 황궁에서 버린 차나무 뿌리를 할머니에게 가져왔습니다.

 

기쁜 할머니는 언제 앓았던가 싶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차나무를 보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나무야, 차나무, 너에게 미안하다. 나에게 복이 없어서 너와 함께 할수 없는가 보다.

 

너 그만 가거라. 너가 여기 있으면 너가 또 언제 화를 당할지 모른다."라고 하면서 지팡이를 차나무 뿌리에 기대놓았습니다. 그러자 지팡이는 붉은 구름으로 변해서 차나무 뿌리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라 할머니 집위를 몇번 돌고는 서서히 아미산쪽으로 떠갔습니다. 이 붉은 구름은 혜완암을 넘고 휴향간을 지나 구룡새에 이르러 절벽중앙의 자그마한 땅에 내려앉았습니다.

 

그 이듬해 마을 사람들이 구룡새에 가보니 그 차나무는 이미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고 암벽에서는 맑은 시내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신선 할아버지가 이 험한 곳에 차나무를 뿌리 내리게 한것은 그 때 이 곳까지 오는 길이 없는 원인으로 용감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이 곳에 오를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이산의 차는, 암벽에서 나는 무이암차(武夷岩茶)와 평지에서 나는 무이주차(武夷洲茶)로 나누는데

대홍포차(大紅袍茶)는 무이암차 중에서도 으뜸 품질로, 그 향과 맛, 색에 있어 중국차 가운데에서도 최고라 한다.
(지역 사람들은 이 차나무를 아주 귀하게 여겨, 무이산을 찾아온 일반인에겐 보여주는 것조차 꺼린다고 하는데..


 부정을 탄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참고로.. <동다송(東茶頌)>에 나오는 '만감후(晩甘候)'는 무이암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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