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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슬픈 전설

하늘벗삼아 2013. 4. 14. 06:10
      목련의 슬픈 전설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 재색을 겸비한 공주가 살고 있었다.
      얼굴이 백옥 같고,
      재주가 많고,
      게다가 마음씨까지 고운 공주를
      수많은 귀공자들이 짝사랑하였다.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 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구애를 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그렇게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느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지만
      아직 어리다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곤 했다.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공주는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지만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홀딱 반해 버렸던 것이다.

      공주의 마음 속에는 오직 바다지기 뿐
      어느 날 밤 공주는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
      북쪽으로 향했다.
      물어물어 찾아 내었지만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한 뒤였다.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실망을 한 공주는
      안타까운 심정을 달래지 못하고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뒤늦게 그런 사실을 안 바다지기는
      비록 마음이 바르지 못하였으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시신를 거두어 잘 묻어 주었다.

      그 날부터 기운이 없고 말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걱정되어 물어 보는 아내를
      바다지기는 점점 귀찮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죽이고 말았다.

      나중에야 딸의 소식을 전해 들은 하늘 나라의 왕은
      바다지기를 사모해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꽃으로 태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넋은 하얀 백목련으로 태어났고,
      바다지기 아내의 넋은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으로 태어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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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했던
      두 여인의 넋으로
      무덤가에 피어난 목련은
      죽어서도 북쪽 바다의 신을 그리워 하는 마음에
      북쪽을 바라보고 피어났다.


      목련의 꽃말 : 자연 사랑 , 숭고한 정신, 우애
      백목련의 꽃말 : 이루지 못할 사랑 , 공주의 꽃




















      이미지-수봉산 자목련 ♬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 사월의 노래-박목월詩-김순애曲 ♣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최안순 목련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