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하늘벗삼아 2009. 12. 24. 10:45



내가 어려서 크리스마스땐 늘 궁금했다.

 

산타 할아버지가 굴뚝으로 들어오면 구들장 밑에서

 

연탄 가스에 질식 될 텐데....

 

염려도 있지만  그래도 다녀가시길 바랬다.

 

무지개를 좇던 아이처럼.....

 

크리스마스의 신비가 깨져버리던 정도의 나이가 되어...

 

아! 그 신비로움이 깨지는 아품 보다는...

 

크리스마스란 신비감의 아쉬움이 더 간절했다.

 

 

세월이 흘러 잊혀져가는 수 많은 일들중에 미움과 증오......

 

그리고 나의 무지함과 오만감에 자의적 해석으로

 

남에게 가슴 아프게 한것은 없는지 스스로 묻고 답해본다. 

 

천안함, 연평도 폭격, 이유도 모르고 생을 도둑맞은 사람들...

 

그리고 대포 몇 발 쏘고 자위 하는 생각없는 사람들...

 

추운 날씨에 배고파 하는 사람들....

 

 

나는 오늘도 넉마주의 처럼 몇장의 세종대왕 사진을  지갑에

 

더 모시기 위해 잔혹한 삶의 추격자는 아닐런지...

 

개판으로 흐르는 세월속에, 개념 없이 흘러가는 영혼들....

 

허튼 소린 가? 허잘 것 없는 관념의 신음 인가....

 

내삶에서 크리스마스 신비가 깨어지고 난후.....

 

내 삶은 별 재미는 없었다!

 

 

뒤늦게 찾아온 비박이란 취미.....

어린시절 신비감 가득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난 오늘도 비박하며 하늘에 별을 보려하는데.....

날은 무지 무지 춥고, 눈오는 밤이 되면 별 볼일 없을 것 같다.

 

몸과 마음에 모닥불이 그리워진다.

  

정생리 비박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