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나의 이야기

샤워소리가 무서운 공포를 만들고 말았다

하늘벗삼아 2009. 9. 27. 11:34
2009년......... 9월 어느
가을비 오는 일요일 깊어가는 밤…….
방콕과 방글라데시아의 한 낯의 무료함…….
큰 리모컨 옆에 차고 재미없는 티브에 시름하다.
어딘 선가 들려오는 듯 한 소리에 투덜거리다가…….
지나는 사람 찍은 사진 한 장, 추억 몇 자 적어본다.
별생각 없이 실없는 농담처럼…….
걍 가볍게 읽어주렴.
고마워







        가을비 우산속 / 최헌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눈길 목소리 어디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의 흐름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 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사람들은 비누로 몸을 씻고 눈물로 마음을 씻는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속담이 있다
        천국의 한쪽 구석에는
        기도는 못 하였지만 울 수는 있었던
        사람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희로애락, 울 수 없는 인간은 즐길 수가 없다.

        밤이 없으면 밝은 대낮이 없다.
        우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기뻐할 때에도
        정말 기뻐할 수가 없다.
        단지 기뻐하는 척하고 있는 것이다.

        울고 난 후에는 기분이 맑아진다.
        목욕을 하고난 후의 정신처럼…….
        신은 마치 마른 영혼에 비를 내리듯이
        인간에게 눈물을 내리셨다.

        울고 난 후에는 학수고대했던 비가
        밭에 뿌린 것처럼 땅이 젖는다.
        그리고 새움이 트고 푸르름이 우거지게 된다.

        오늘날의 사회가 기계화되어
        가장 위험한 것은 눈물이 무익한 것,
        부끄러운 것으로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인간은 울 때에는 울어야만 한다.
        남을 위해서, 또 자신을 위해서도…….
        마음을 닦고 다시 늘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 '탈무드' 중에서 -


        접대로 늦은 귀가 …….
        잠으로 피곤함으로 허덕이던 시간
        새벽에 이리 맑음으로 일어나지지 않는 것은
        아주 미세하지만 잠과 깨어남의 전쟁터에서…….

        그 선속에서 가느다랗게 일어나야겠다! 는 선택, 더 자자는 선택.
        그 결단이 그토록 늦춰지다, 샤워소리가 무서운 공포를 만들고 말았다

        새벽에 마누라 샤워 하는 소리가 이젠 아주 아주 겁난다!!


        그래 맞다! 이 노래 나의 18번, 이고기 유행할땐 나도 벌떡 벌떡 했었는데…….

        P/S : 공익광고 - 샤워소리에 눈물짓습니다. 쉿!! 샤워는 조용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