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전소/걸어가는산

10년 산행 - 백무동에서 대원사까지 - 일박 이일.......

하늘벗삼아 2010. 8. 2. 09:13






 

    산행일시 : 2010.07.31-08.01
    산행코스 : 대전 동부터미널 (7시 10분) 버스를 타고 백무동 9시 30분 도착 : 백무동 -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치밭목 대피소 - 대원사 비박장소 - 치밭목 대피소 - 대원사
    : - 진주 - 대전 도착( 21시)
    날 씨 : 맑음

    1986년 화엄사에서 장터목 백무동 하산 이후 모처럼 장터목에 올랐다.
    세월의 흐름과 그 두께가 절로 생각난다.
    산행을 함께한 사람 중에 이미 세상을 등진 사람도 있다.

    잠시 장터목에서 묘한 상념에 빠져든다.
    당시 된장 끓인다고 배낭에서 뚝배기를 꺼내며 환하게 웃으시던 노부부의 모습 …….
    어쩌면 내가 꿈꾸는 삶의 목표다.
    나이 들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등산하며 된장 끓여 먹는 건강을 꿈꾼다.

    애들 키운다 하여 멀리 떨어져 한 10년을 살다보니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다.
    둘째 대학가는 내년이면 아내는 한국으로 철수한다.
    요즘엔 이쁜색 등산복을 보면 아내를 생각해본다.
    이젠 하나씩 준비해야 한다.

    지리산길 천왕봉을 넘어 중봉을 넘어 치밭목 대피소 가는 길…….
    그 길은 나 홀로 가는 길이었다.
    써리봉에서 서울출발한 팀과 만났다.
    오래간만에 만난 정겨운 얼굴과 새로이 만나는 얼굴이 함께 어우러진다.
    치밭목에서 기다리는 또 다른 얼굴들…….
    이 모두 산이 좋아서 만나는 벗 들이다.
    더운 날씨 배낭에 음식이며 술이며 가득 가득 담아
    힘겨운 산행을 하며 함께 나누어 먹는 이런 정은 산에서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치밭목에 다다랐을 때 얼음물 들고 마중 나온 벗 반갑고 잊지 못할 정 이다.
    산행으로 쌓인 땀과 피로를 풀어낸 대원사 계곡의 물놀이
    무탈하게 산행을 끝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하늘벗삼아. 書




















고추잠자리가 하늘 높이 날고 서서히 구름이 온다.




타프에서본 밤하늘 작은 달이 보인다.


밤을 지새운 아침의 모습...



 
아침에 산새소리 들으며 맛보는 산속 핫도그 아~~~~~~~~``` 잊을수 없는 그맛...ㅎㅎㅎㅎ 








 

 

 

 

대원사 계곡에서 수중촬영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