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봄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31세의 나이로 오산학교에 부임한
古堂 조만식 선생
부임과 동시에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동거동락.
추운 겨울 이른 아침, 쨍쨍 울리는 소리에 놀란 학생들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나섰는데
화장실에서 바닥을 내리치고 있는 조만식 선생을 발견했다.
“아니, 선생님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아무 것도 아니야. 화장실 배설물이 넘쳐 울려서 꽁꽁 얼어버렸구먼.
이걸 좀 깨야 용무를 보지 않겠어. 허허허!”
학생들은 몸 둘 바를 몰라 안절부절 못하며
“선생님,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아니야. 다 됐어.”
선생님이 자신들을 위해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자 학생들은 큰 감화를 받았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 때문에 학교 정문이 막히곤 했다.
그 때도 고당은 꼭두새벽부터 나가 정문에서부터 운동장까지 모두 쓸었다
한경직 목사는 그에 대해 ..
“나는 일생동안 여러 은사들에게 배워왔지만 학생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실제로
모범을 보여주며 그의 전 생애를 희생한 교육자는
오직 고당 한 분뿐이라고 생각한다.”
고당은 무슨 일이든 말없이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