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왼쪽)와 만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12년 6월 3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 박원순 시장과 함께 들러 22명 자살배경 듣고 숙연 선글라스 벗고 악수·격려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자동차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새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홍보를 위해 방한한 샌델 교수는 이날 아침 박 시장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한 뒤 오전 9시께 분향소에 들러 현장을 지키고 있던 7~8명의 해고노동자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
샌델 교수는 이 자리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쌍용차 대량 정리해고 사태와 해고노동자 22명의 잇단 자살 등 분향소가 차려진 이유를 간략히 들었다. 박 시장과 샌델 교수의 현장방문을 수행한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해고노동자들이 농성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샌델 교수가 숙연한 표정으로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고 노조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샌델 교수를 만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imjungwooSS)에 “일요일 아침 박원순 시장과 마이클 샌델 교수께서 분향소를 잠깐 방문하셨습니다. 아픔을 같이하는 마음 나누고 가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샌델 교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 지부장은 “샌델 교수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 마음으로 같이 (위로)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