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차이 없어…특수한 경우만 권장
전립샘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수술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계속 관찰하며 다른 치료법을 택할 것인가. 대부분은 수술을 선택한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그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 ‘전립샘암, 수술이 최선은 아니다’라는 요지의 종양전문의 크리스 파커 씨의 주장을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전립샘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는 거의 모두가 합병증에 시달린다. 가벼운 요실금이 가장 흔하며 2명 중 한명은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된다. 생명을 보장하는 수술이라면 그래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암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결코 전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훌륭한 대안이 존재한다.
▶수술해도 생존률 높아지지 않는다 파커 씨는 “수술이 생존율을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94년이래 전립샘암 진단을 받은 남성 731명(평균 68세)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50%는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는 꾸준히 관찰하며 호르몬,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수술 그룹의 생존율은 관찰 그룹보다 높지 않았다. 수술 그룹에서 전립샘 암으로 사망한 것은 7%에 불과했고 전립샘암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유로 사망한 비율이 41%에 이르렀다.
▶수술은 특별한 경우에만 전립샘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진단은 주로 전립샘특이항원(PSA) 검사로 이뤄진다. PSA 점수가 높으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 수술을 권장하는 것은 PSA 수치가 20 이상이고 글리슨 수치가 8~10일 때다. 하지만 PSA 10, 글리슨 수치 6 이하일 때는 관찰 요법이 더 좋은 방법이다. 뇌종양 같은 공격적인 유형의 암이 아니라면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암도 이기는 방법이다. 그는 여성들이 유방조영술로 유방암을 쉽게 찾아내듯 수년 내 전립샘 MRI가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에서는 매년 3만7000명의 남성이 전립샘암 진단을 받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선정 ‘전립샘암 예방 7대 수칙’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한차례 검진(직장 수지 검사,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을 받는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샘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검진을 받는다. 된장, 두부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혀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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