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가는 모집 포스터에 아무 생각 없이 산행신청하고 따라나서는 입장…….ㅎㅎㅎ 1. 나기(연미) / 2.약수 / 3.태평동불라방 / 4.미쉘 / 5.하늘벗삼아 / 6.반보거사 / 7.언제나기쁨 비상연락망 입력 중 느낀 감정……. 나이든 오마니께서 이름이 요상타 하시며 궁금해 하신다. 아들의 과거(운동권)를 아시기에 이건 완전히 간첩 접선 명단이다.
요사이 날씨 형국으로 보면……. 춥다. 멀다. 행군이다……. 등등 우려 점은 있으나……. 처자들이 있기에 산에서 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벌옷 장갑 챙기고 물주머니 챙기고…….
접선 포스트 3곳 중에 선택한 진잠이란 곳에서 1차접선……. 뭔 겨울 지리산 아니 덕유산 빨치산처럼 중무장하고 나선 길이었다. 처자들 결석 남자 다섯이다. 독수리 오형젠가....??? 아닌 하여튼 다섯의 거시기의 산행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술집 취중 진담 이야기 테마처럼 만주 개장사 이야기 눈은 오지, 바람 불지, 개는 도망가지, 오줌은 마렵지, 바지 끈은 안 풀리지, 참 거시기 하죠!
정말 84년 군대 제대하고 이렇게 춘건 첨이다.
발 시리지, 손 시려 곱지, 볼따구니가 임해조 대구 뽈태기처럼 얼고……. 갈 길은 멀고, 다리는 쥐나고, 목은 마르죠, 물주머니는 얼었죠…….
그러나 산이 좋고 사람 좋은 여산의 산행은 많은 추억을 남기고, 멋지게 즐겁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야기/김세화.이영식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 속에도 남아있다고
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 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 왔다고
겨울엔 우린 겨울을 모르죠
우리들의 겨울은
너무나 추운 생각뿐이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 왔다고
겨울엔 누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겨울엔 누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요번 산행은 산행이 아닌 날씨와의 전쟁이었다.
종군기자. 아니 산행기자겸 산행대장 약수님, 그리고 덕유산 전투에 수송관 역할하신 회장님 우리 회장님 태평동불라방님,
그리고 고향동네 근처사는 두 동생들 반보거사님, 언제나기쁨님 더불어 함께한 산행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불참하신 두 분께 담엔 꼬오?~~``옥 참석을 요청하며 우리들의 덕유산 겨울이야기를 마칩니다.
P/S : 나머지 이야기는 아껴뒀다. 술자리에서 안주로 싱싱하고 푸짐하게 한보따리 펼쳐 봅시다.
- 하늘벗삼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