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전소/걸어가는산

09 12,19 덕유산 - 하나 - 눈 쌓인 덕유산

하늘벗삼아 2009. 12. 19. 09:26






















 


    눈은 로맨티스트들 에게는 낭만을 기부하고
    영혼을 잃어버린 뭇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덕유산에서의 눈!
    산에서의 눈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 가슴에
    바위처럼 정체되어 있는 마음을 들뜨게 한다.

    오늘 덕유산의 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잃어버린 영혼을 깨운다.
    어린 시절 교정에 잔뜩 쌓인 눈이 아른거린다.
    향리 동구 밖 높은 미루나무, 들판에 뛰노는 강아지의 모습…….‘
    짝사랑하는 소녀에게 눈 뭉쳐 던지고 도망치던 개구쟁이…….
    군대서 제설 작업하며 비 맞은 중처럼 투덜거리던 모습…….


    눈은 살아 있다.
    천상에서 세상으로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산사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산위 나뭇거지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이기심과 불타는 욕망에 갇혀있는
    우리들의 죽가는 영혼을 깨운다.

    순수를 잃어버린 우리들의 찌든 영혼을 깨우며…….
    눈은 늦은 쉰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Salvatore Adamo]

     


    Tombe La Neige

    -Salvatore Adamo


    Tombe la neige
    Tu ne viendras pas ce soir
    Tombe la neige
    Et mon cœur s'habille de noir

    Ce soyeux cortege
    Tout en larme blanche
    L'oiseau sur la branche
    Pleure le sortilege

    Tu ne viendras pas ce soir
    Me crie mon desespoir
    Mais tombe la neige
    Impassible manege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Hm, m m m, m m m, m m m

    Tombe la neige
    Tu ne viendras pas ce soir
    Tombe la neige
    Tout est blanc de desespoir

    Triste certitude
    Le froid et l'absence
    Cet odieux silence
    Blanche solitude

    Tu ne viendras pas ce soir
    Me cri mon desespoir
    Mais tombe la neige
    Impassible manege

    Mais tombe la neige
    Impassible manege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Hm, m m m, m m m, m m m
    Hm, m m m, m m m, m m m

    눈이 내리네

     

    겨울 음악다방의 LP판이 들려주던 노래…….

    눈과 산이 깨워준다, 나에게도 전설처럼 느껴지는 청춘이 늙어가는 몸 안에 갇혀 있다.

    눈……. 잠시나마 ……. 걔! 그 청춘을 꺼내 보았다…….ㅎㅎㅎㅎ

    후속으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덕유산 겨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