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양 哀絶陽 (양경을 자른 것을 슬퍼하며) 다산 정약용 (丁若鏞 ) 애절양 哀絶陽 蘆田少婦哭聲長(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길게길게 우는 소리. 哭向縣門號穹蒼(곡향현문호궁창) 관문 앞 달려가 통곡하다 하늘 보고 울부짖네. 夫征不復尙可有(부정불복상가유) 출정나간 지아비 돌아오지 못하는 일 있다해도 自古未聞男絶陽(자고미문남절양) 사내가 제 양물 잘랐단 소리 들어본 적 없네 舅喪已縞兒未澡(구상이호아미조) 시아버지 삼년상 벌써 지났고,갓난아인 배냇물도 안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이 집 삼대 이름 군적에 모두 실렸네. 薄言往愬虎守閽(박언왕소호수혼) 억울한 하소연 하려 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같고, 里正咆哮牛去早(이정포효우거조) 이정은 으르렁대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다네. 磨刀入房血滿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