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성기능과 근육 발달 등을 관장해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위험이 2.5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체모를 증가시키면서 머리카락은 감소시켜 대머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0대가 되면 20대 수치의 3분의 1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고 몸 속에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남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적어지면 △체중감소 △스태미나 저하 △유방의 발달 △골밀도와 근육량 감소 △피로감 증가 △우울증상 등을 초래한다. 아울러 성욕 감퇴와 성기능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호르몬 분비 저하되면 스태미나-성기능 등 떨어져
독일 에른스트-모리츠-안트대 로빈 하링 박사팀은 20~79세의 남성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독일 북동부지역 건강연구인 ‘포메라니아지역 건강연구(SHIP.Study of Health in Pomerania)’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제 90회 연차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LA 타임스,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될 당시 참여자들의 약 5%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보다 낮았다. 수치가 낮은 남성들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살이 쪘으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이 더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수치가 낮은 사람들의 향후 10년 사망률이 높은 사람에 비해 약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 차이는 나이, 흡연 유무, 알코올 섭취, 운동량이나 당뇨 고혈압의 위험 요인인 허리 둘레와도 전혀 관련이 없었다.
중년 남성, 평소 바른 생활습관 익히는 것 중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심혈관질환, 뇌졸중, 2형 당뇨 등의 위험 요소인 대사증후군 위험도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속의 지방 성분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테스토스테론 양을 늘리겠다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중년 남성은 적절한 운동 등으로 남아 있는 테스토스테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링 박사는 “생활 습관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결정지을 수 있다”면서 평소의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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