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소리...

바람과 나

하늘벗삼아 2011. 8. 2. 23:19



 


 
 
 
 
 
한대수 - 바람과 나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는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무목(無目) 여행하는 그대의
인생은 나 인생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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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빈칸들.... 손님이 채워지든 채워지지 않던 그 기차는 예정된 시간에 어김없이 출발한다.


머무르고 싶어도 머물 수 없는 플랫폼, 인생의 간이역에서......

 

순간의 존재 마냥 그리움의 조각들을 뿌리며 살가운 걸음들 트랩으로 오른다.


기적소리 들리자 정처 없이 떠나는 나그네의 뒷 모습 처럼 기차의 긴 꼬리도 사라지듯 블랙홀의 여운만 남는다.

 

 

이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