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詩 그리고 글..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하늘벗삼아 2016. 3. 27. 10:13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데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 해서, 후회하는 경우 보다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The sound of silence - Emiliana Torrini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너와 얘기하기 위하여 다시 돌아왔네.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누군가가 내게 들어와
내 머리 속에 이런 씨앗을 심어놓았네.
지금도 침묵의 소리 가운데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Be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불안한 꿈속에서 나는 혼자 걸었지.
차갑고 습한 날씨 때문에 깃을 세우고
밤을 산산히 깨어버리는 네온 빛은 
내 눈을 찌르듯 아프게 했지.
침묵의 소리는 깨어졌고
그 환한 빛속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보았지.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And no on-e dare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건성으로 귀를 기울이며
그리고 부를 수 없는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들.
아무도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네.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바보들! 당신들은 침묵이 암처럼 자라는 걸 몰라.'
난 이렇게 말했지.
'내가 가르쳐주지. 내 손을 잡게나.'
그러나 나의 말은 고요한 빗방울처럼
침묵의 샘에서 메아리 칠 뿐.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s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d in the sound of silence.
사람들은 그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 매달렸지.
그리고 그 사인이 나타났어.
'예언자의 말씀은
지하철 벽이나 집의 홀에 적혀있다.'
침묵의 소리 속에서 속삭였네.









Emiliana Torrini

1978년생. 이태리와 아이슬랜드 혼혈 가수 에밀리아나 토리니 (Emiliana Torrini)...

에밀리아나의 음색은 단점을 장점으로 느끼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안정감 주지 않는 불안하고 연약한 목소리, 그 금방이라도 깨질것만 같은 연약함으로 자신의 풍부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자기만의 고유한 창법으로 고음역까지 넘나드는 천진함이 느껴진다.
듣다보면 아이같은 천진함을 넘어서 어느새 차가움이 감돌고 시니컬하기까지하다.

메마르고 불안정하지만 들을수록 빠지게 되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 창법의 소유자.

단순하게 표현하면 음의 높낮이에 불과한 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에게서 이렇듯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건지 가끔 신기하지만, 음악이 주는 근본적인 위안은 뮤지션의 감성으로 전달되는 것이지 기교나 가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