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다 벗고 잠자리에 들 때 가장 좋은 점은 단연 해방감이다. 그러나 '알몸 수면'은 단순히 편하기만 한 게 아니라 당신의 건강에도 좋다. 알몸으로 자는 게 좋은 이유 4가지를 정리했다. 힌트, 이들 대부분은 자는 동안의 체온 변화와 관련 있다.
1. 더 깊이 잠들 수 있다.
자는 시간 만큼은 잠옷과 담요로 몸을 둘러싼 채 따뜻하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몸이 더우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된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의 의학박사 리사 쉬브스는 코스모폴리탄을 통해 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고, 이후 인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몸과 정신이 더 깊이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은 자는 동안 체온이 너무 높으면 수면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LA수면연구센터의 발표를 전한 바 있다.
2.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할 때 인체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된다.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자는 동안 몸이 스스로 체온을 적정 온도로 맞추는 과정에서 이런 코티솔의 활동이 억제된다.
캐나다의 자연요법 전문가 나타샤 터너 박사는 허핑턴포스트 기고에서 알몸으로 자는 것이 재생(성장) 호르몬(HGH)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결과적으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옥시토신도 마찬가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살을 압박하는 속옷의 고무줄이 없으면 혈액순환도 잘 된다.
3. 성기에 좋다. (남녀 모두!)
많은 여성이 다 벗고 잘 경우 성기 부위에 위생 문제가 있지 않을지 걱정한다. 그러나 여성기에는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세균층이 있으며, 옷을 입고 자는 일은 이 세균이 일정치를 유지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
엘리트데일리는 'The Sex Drive Solution for Women'의 저자 제니퍼 란다의 말을 인용해 주위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이 정상 세균이 과도하게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UCLA의 니콜 프라우스 연구원은 메디컬데일리를 통해 '알몸으로 자는 것은 (질염 등을 유발하는) 이상 세균이 정상 세균의 활동을 막는 일을 줄여준다'고 전했다.
dontcookyourballs.com은 남자들은 알몸으로 잘 때 정자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싣고 있다. 마찬가지로 온도 때문이다. 정자 생산에 적합한 온도는 평상시 정상 체온인 36.5도보다 1도에서 4도 정도 낮다. 자는 동안 낮아진 체온이 정자 생산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4. 커플에게 좋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2014년 코튼USA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함께 알몸으로 잠자리에 드는 커플들은 잠옷 등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 커플들보다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무엇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지, 그리고 현재의 연애 혹은 부부 관계에 만족하는지 물은 것이었다. 알몸으로 자는 사람의 57%가 현재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파자마를 입고 자는 경우와 집에서 입는 옷을 입고 자는 경우는 그보다 낮은 48%와 43%였다.
코튼USA의 스테파니 티에르는 "커플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이 수면 환경"이라며 "상대방의 살갗에 자기 맨살이 닿으면 둘 사이의 친밀도도 높아지고 더 열린 마음이 된다"고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뉴욕의 커플 테라피스트 앰버 매디슨은 NY데일리뉴스를 통해 "서로의 몸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건 섹스에 대한 그린라이트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프랜 월피시 박사는 메디컬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맨살끼리 접촉할 때 기분 좋은 호르몬이 만들어져 더 좋은 섹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