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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작품 - 대화숙 (大和塾) 보도연맹

하늘벗삼아 2015. 3. 19. 09:39

대화숙 大和塾

 

 

일제는 1936년 12월 '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을 실시하여 치안유지법 위반자로서 기소유예·가출옥·만기출옥자에 대해 사상활동을 단속하고 일거일동을 감시했다. 이를 위하여 서울·함흥·원산·평양·청진·신의주·대구·광주 등 8개소에 '보호관찰소'를 설치하고 전향하지 않은 사상범을 수용했다. 아울러 1938년 7월 전향자들을 중심으로 보호관찰소의 외곽단체로서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時局對應全鮮思想報國聯盟)을 결성하여 반전·반제사상을 무마하고 내선일체·황민화를 강요하는 군국주의적 사상보국운동, 총후활동을 전개하게 했다.

 

중일전쟁 이후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사상보국운동의 합리화와 사상범보호사업의 능률화를 기하고 또 내선일체의 철저한 구현에 기여한다는 파쇼적인 방침하에 일제는 1941년 1월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을 해체하고, 서울·청진·평양·신의주·대구·광주의 각 지부를 독립된 재단법인 대화숙으로 재조직했다. 대화숙 회장에는 각 지역 보호관찰소 소장이 임명되었으며, 보호관찰대상자 및 대화숙의 취지에 찬동하고 그 사업에 봉사, 협조하는 자를 회원으로 했다.

 

이 단체의 목적은 이른바 황도정신의 진작과 내선일체의 심화를 기하는 동시에 사상사건 관계자를 선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대화숙에서는 사상범을 집단적으로 수용하여 일본정신을 강요하는 황도정신수련도장을 설치·운영했으며, 이들의 직업을 알선하고 나아가 전시하 물자생산에 기여하고자 수산장(授産場)을 경영했다.

이외에 교육기회를 받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 무학·문맹자,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어강습회(1941년 12월말 현재 각 지역 대화숙에 설치된 일본어 강습소는 28개이며, 4,000여 명이 강습)의 실시, 시국 강습회·강연회·좌담회 등의 개최, 기관지 및 기타 출판물의 간행을 통하여 일본정신을 선전하고, 철저한 황민화를 강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