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배수가 잘안되서 넝쿨이 썩어버리자 어쩔수 없이 국수호박을 수확했습니다.
내심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수확할 시기였는데 속을 갈라보니 잘 익었더군요.
이 국수호박은 조금 작은 종류입니다.
[호박 수확]
실제로는 약간 아이보리색이고 애호박일때의 연한 줄무늬 같은 것이 많이 사라지고 껍질이 더 단단해졌구요.
꼭지가 노랗게 변할 무렵 즉 파종 후 4개월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제가 4월 초에 파종하여 5월이 되어 이식했고 지금 7월 중순에 수확을 했네요.
절반을 잘라서 보니 육질이 섬유질로 되어 있음을 알겠더군요.
실타래처럼 생긴 모습 보이시죠?
★긴 면발을 원한다면?!!
호박은 잘게 썰지 말아야 하고, 호박을 자를때 저처럼 가로로 잘라야 합니다.
섬유질이 사진의 육질에서 처럼 둥글게 말려 있기 때문에 길게 세로로 자를 경우 면발이 반으로 뚝 잘려 짧아져요.
게다가 너무 오래 삶으면 면발이 물러져 뚝뚝 끊어지니 육질이 투명해질때까지만 삶아주세요.(삶는 방법은 아래에)
씨앗이 있는 부분을 숟가락으로 돌려 한번에 쏵 ~ 제거할 수 있었어요.
제거한 것과 제거하지 않은 것? 비교해봤습니다.
[호박 삶기]
호박을 다듬기 전에 미리 솥에 물을 끊이고 있었어요.
물이 끊으면 다듬어 놓은 호박을 넣습니다.
미처 이부분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약 10~15분 정도?
숟가락으로 눌러 약간 말랑하면서 눌러지면 다 익은 것입니다.
아삭한 면을 원하면 호박 육질이 투명해졌을 때 바로 건져내고요.
부드러운 면을 원하면 5분 더 익히고 건져냅니다.
그런 후 찬물에 호박을 넣고 손으로 껍질을 살살 눌러보면 속에서 면발이 나플 나플 나오네요...
건진 면발입니다.
호박 1개에서 나온 면발인데요.. 음 냉면집에 냉면 사리 1인분과 비슷한 양이에요.
다행히 면발이 아주 길게 나왔어요. 가로로 자르길 잘 했나봅니다..
미리 마트에서 동치미 냉면 육수를 사서 준비해두었지요.
한 800원 정도면 한팩을 살수 있거든요. 간편하게~ ^^
다만 고명이 없슴이 아쉽지만...
많이 익은 것은 면발이 부드러우면서 쬐끔 아삭이구요.
조금 익힌 것은 아주 많이 아삭이네요.
특유의 삶은 호박 맛은 안났구요. 대신 아삭인데다 소면처럼 면발이 가늘어서 먹기도 좋고 식감 짱입니다.
텔레비젼에서 나왔듯이 정말 별미입니다.
맛 없으면 전이나 붙여야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맛이 아주 좋더군요..^^
호박 넝쿨이 물러져 죽어버려서 더이상 수확할 수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ㅠ.ㅠ
수확해서 저장했다가 겨울에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가져온 곳 :
카페 >THE SEED(씨앗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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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