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전소/걸어가는산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갈림길 → 서북능선 → 1,459봉 → 끝청(1,604) → 중청대피소

하늘벗삼아 2008. 8. 1. 11:30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갈림길 → 서북능선 → 1,459봉 → 끝청(1,604) → 중청대피소.

혼자 하는 산행~~ 남들은 함께하는 사람과 짐을 나누겠지만 나는 혼자서 다 책임져야한다.
이번 산행 중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 할 mP3 와 카메라가 유일한 벗이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서북능선으로 올라 끝청 을 거쳐 중청-대청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오색 기점 코스와 함께 최단 시간에 대청봉을 오를 수 있는 코스다.

한계령 기점 코스는 일단 해발 약 950m 의 고갯마루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대청봉까지 표고차가 700여 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일단 서북능선까지 오르기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여 더 힘들었고 오히려 내겐 오색보다 더 힘든 코스였다. 
서북능선에서 중청까지 등산로의 바닥은 울퉁불퉁한 돌이 솟아 노면이 너무나 거칠었고 진흙길 이었다.

오색 기점 코스는 시종일관 가파르고 계단길이 많아 힘들고 지루한 반면,
한계령 코스인 서북능선은 설악산에서 가장 장쾌한 능선으로 꼽힌다,
서북능선을 산행하면서 내외설악을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어 몸은 힘들어도 눈은 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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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넘실대는 양양 오산 해수욕장에서 양양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미터요금으로 흥정한 택시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 대충 배낭챙겨맨 모습 오ㅏ!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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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이 먹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 설악에서 비박……. 배낭 무게 27키로, 경사진 계단을 오르기에 힘이 많이 들었다. 처음 경치를 담았다. 아마도 도둑바위 골의 모습이 아닐 런지, 벌써 배낭의 무게에 질렸다 앞길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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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길 아직은 여유가 있다. 입가에 미소가 있으니까! 하하
          결코 쉬운결정은 아니였다. 그러나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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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위 사진과 이사진은 성남지역 고등학생이 찍어 주었다.
          카메라가 없는 학생들 사진도 찍어주고 이메일로 보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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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 갈림길 이정표 이사진을 찍어준 사람들은 대승령에서 비박했다.  짐을 나누어 질수 있음이 많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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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통화중……. 여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다만 예정된 길에 있는 듯 했다.
          사진은 인도에서 유학온 대학생들과 함께 산행하는 여대생이 한 컷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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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떨어졌다! 비상이다. 문제다! 아~~~ 타는 목마름이여…….
          끝청에 거의 다다랐을 때 아주 심한 갈증을 느꼈다.
          한계점에 이른 듯 했고 아침이후 식사는 아내가 사준 건포도로 배를 채웠다.
          배고프고 목마르고 짐은 무겁고 바람은 무지 불어 대고 갈 길은 남았고…….
          비스킷 한 봉지를 먹으며 장기수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100번을 씹었다. 침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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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하는 힘든 산행이었지만 일차 목표인 안개에 싸여 있는 중청대피소에 도착했다.
          그날 밤 대피소의 밤잠은 많이 힘들었다. 뱃살부터 다리까지 수시로 쥐가 나는 고통이 심했다.
          라면에 햇반을 함께 먹었다. 그 맛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밤하늘의 별을 아주 멋졌다.
          다음날 아침엔 비가 왔다! 그날 일출은 볼 수 없었다.


       

      한계령 /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 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