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는 갖가지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맛의 궁합은 물론이고 영양학적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매주 화요일, 아주대학교병원 영양팀과 함께하는 [짝꿍음식의 비밀]에서는 음식 속에 감춰진 비밀들을 소개한다.”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서는 라이코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라이코펜=토마토=케첩’의 공식을 깨고, 라이코펜을 접목한 건강기능식품, 와인, 고추장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토마토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이 성분은 몸에 해롭게 작용하는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고, 손상된 DNA 개선에 효과적이다.항암 효과도 탁월하다. 전립샘암, 유방암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실제로 뛰어난 항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보다도 2배나 강력하다.라이코펜과 관련된 최초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미국 에모리대 오마르 쿠츠크 박사는 “라이코펜은 토마토를 통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자연 물질”이라며 “수많은 연구를 통해 라이코펜이 훌륭한 항산화제라는 사실이 입증됐고, 이로 인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라이코펜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토마토를 먹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기억하면 좋을 음식궁합이 있다.바로 ‘올리브오일’이다.토마토는 신선한 상태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보다 기름에 익혀서 먹었을 때 라이코펜 흡수율이 2~3배 증가한다.특히 올리브오일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단일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토마토와 곁들었을 때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익힌 토마토는 생 토마토보다 △칼슘, 칼륨, 비타민 A가 5배 △비타민 B1은 4배 △비타민 B2는 6배 △비타민 C는 2.5배 더 많이 들어 있다.이밖에도 심장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고혈압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루틴과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산도 들어 있다.토마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나 생선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를 촉진하고 산성 식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Health Tip] 올리브오일의 효능올리브오일은 구약성서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이용됐던 식용유다.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아 지중해 연안과 미국 등지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올리브오일과 올리브 식품을 즐겨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노인이 됐을 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 인지력 감소 등의 노화가 적게 나타난다.이는 올리브오일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뇌 세포막의 유연성을 유지해, 노화관련 뇌 질환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이밖에도 올리브 오일은 혈압은 물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지단백콜레스테롤 역시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공복에 올리브오일을 한 숟가락씩 섭취하면 글리세롤 성분 덕분에 변비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와 올리브오일 궁합 ‘카프레제’ 만들어 볼까?△재료=토마토 2개, 프레시모짜렐라 50g, 삼색파프리카 30g씩, 소스(올리브유1/2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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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을 곁들이면 라이코펜과 다양한 영양소의 효능이 배가 된다, 제공=아주대병원 영양팀 | △ 만드는 방법1. 잘 숙성된 붉은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내어 겉껍질을 벗겨낸다.2. 토마토를 1cm 두께로 슬라이스 한다.3. 프레시모짜렐라치즈는 큐브모양으로 썬다.4. 삼색 파프리카도 같은 모양으로 썬다.5. 슬라이스된 토마토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삼색파프리카를 보기 좋게 얹는다.6. 소스의 재료를 잘 섞어 ⑤에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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