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 내 집 앞에 흐르던 그 시냇물 을 기억 합니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 이 있었고 그 산자락으로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드리워 있었답니다.
빨래거리 챙겨 그 시냇물 에 나와 바위허리 앉아 그 바위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에 옷가지 빨아 그 바위에 걸쳐놓고 시냇물에 뛰어들어 작은 조약돌 사이사이로 다슬기 잡던, 갱조개 잡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눈물겹도록 그리워집니다.
세월 돌고 돌아 머~언 어느 날 그곳을 찾아 가 봤습니다. 내 어릴 적 그 때에는 그렇게 크게 보였던,
그 바위는 이제 아주 작아져 있었고 그때는 그렇게 뒤에 버티고 있었던 수목도 그때의 그 수목이 아니었습니다.
빨래하고 다슬기 잡고 그 바위에 올라 미끄럼 도 탔었는데, 그래서 그곳은 아주 미끄럼 길도 나 있었었는데.
나 어느 날 찾은 그곳은 쓸쓸함이 나를 보고 왜 이제야 왔느냐 는 듯 그렇게 나이 들어 반기는 것조차도 없이 그렇게 그냥 있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하다 하였는데, 내 벌써 어느덧 환갑을 넘어 육십의 중반을 넘고 있는데 그나마도 다시 한 번 찾는다면 그곳의 흔적은 남아 있으려나.~ 흐르는 강물처럼 내 속에 있는 나를 버리고 싶다.
욕심도 원망도 미움도 모두 버리고 내 이제 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남은 내 세월을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싶다.
인생은 강물에 맡기고 마음 의 남은 소원 이 라면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 고독한 사람 만나 위로가 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래서...........
옆으로 철길도 있었으니 그 완행열차 타고 그곳에 또 한번가고 싶습니다. 내 어릴 적 그토록 아름다웠던 그곳에 아름다운 사람과 한번 동행하고 싶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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