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생각하며...

내 어릴 적 다슬기 잡던 그 시냇가에……. <펌>

하늘벗삼아 2012. 11. 4. 18:04








        내 어릴 적 내 집 앞에 흐르던
        그 시냇물 을 기억 합니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 이 있었고
        그 산자락으로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드리워 있었답니다.

        빨래거리 챙겨 그 시냇물 에 나와
        바위허리 앉아  그 바위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에  옷가지 빨아
        그 바위에 걸쳐놓고 시냇물에 뛰어들어
        작은 조약돌 사이사이로  다슬기 잡던,
        갱조개 잡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눈물겹도록 그리워집니다.


        세월 돌고 돌아 머~언 어느 날
        그곳을 찾아 가 봤습니다.
        내 어릴 적 그 때에는 그렇게 크게 보였던,
        그 바위는 이제 아주 작아져 있었고
        그때는 그렇게 뒤에 버티고 있었던 수목도
        그때의 그 수목이 아니었습니다.


        빨래하고 다슬기 잡고 그 바위에 올라
        미끄럼 도 탔었는데, 그래서 그곳은 아주
        미끄럼 길도 나 있었었는데.
        나 어느 날 찾은 그곳은  쓸쓸함이 나를 보고
        왜 이제야 왔느냐 는 듯 그렇게 나이 들어
        반기는 것조차도 없이 그렇게 그냥 있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하다 하였는데,
        내 벌써 어느덧 환갑을 넘어 육십의 중반을
        넘고 있는데 그나마도 다시 한 번 찾는다면
        그곳의 흔적은 남아 있으려나.~
        흐르는 강물처럼 내 속에 있는 나를 버리고 싶다.


        욕심도 원망도 미움도  모두 버리고
        내 이제 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남은 내 세월을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싶다.
        인생은 강물에 맡기고 마음 의 남은 소원 이 라면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 고독한 사람 만나
        위로가 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래서...........


        옆으로 철길도 있었으니 
        그 완행열차 타고 그곳에 또 한번가고 싶습니다.
        내 어릴 적 그토록  아름다웠던 그곳에
        아름다운 사람과 한번 동행하고 싶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그때가 그립습니다.


        신록의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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