精神을 건강하게/삶의 흔적

중년들은 다 알 것이다.<펌>

하늘벗삼아 2011. 11. 23. 23:49




 

 

♡술..한 잔 하시죠! 비온뒤에♡




    중년들은 다 알 것이다.

    '빤쓰'가 뭐라는 걸.

국어사전에는 '속잠방이, 팬티로 순화'라고 되어있다.

"난 솔직히 누가 데이트하자고 할까봐 겁나.
천원짜리 빤쓰 입고 챙피해서 어떻게 바람피냐?"

얼마 전 TV 드라마에 나온 대사다.
맞다.

보통 아내들은 푹푹 삶아서 입는 구닥다리 빤쓰가 챙피해서

바람도 못 핀다는 것이다.

제일 편하다면서 입지만 사실 편한 거만 찾으면

안 되는 건 아내들도 다 알고 있다.

아내들도 다른 건 차마 못 바꿔도 빤쓰는 좀 화사한 것으로

바꿔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동안 아줌마들 사이에 팬티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었다.

몇 년 전 비행기 사고로 어떤 치마 입은 아줌마를 헬기로 구출해 내는데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가면서 치마가 펄럭이고 팬티가

TV뉴스를 통해 보여진 것. 그 때부터 아줌마들의 입에서

'사람은 살다가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평상시에도 팬티만은

잘 입자'라는 말이 떠돌면서 백화점에 속옷코너가 북적거렸대나 어쨌대나.

여자는 어쩔 수가 없다.
외출을 할 때는 뱀이 허물 벗듯 집구석용 누리팅팅한 빤쓰는 벗어버리고

레이스 팬티로 갈아입고 싶어한다.

거울 앞에서 앙증맞고 귀엽고 쭉쭉 늘어나는 레이스 팬티를 입으면서 앞뒤로

자기 모습을 혼자 보지만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밖에 나갔을 때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 혹시라도 마릴린 몬로처럼

치마가 훌러덩 뒤집힌다면 곧 죽어도 야사시한 팬티로 들키고 싶다는 거,

그게 바로 여자들의 마음. 그래서 팬티와 브래지어를 용도별로 갈라놓고

때와 장소에 따라 빤쓰와 팬티를 입는 아내들이 꽤 된다.

그러니 아내는 밤에 남편이 작업 시작하면서 팬티 벗겨줄 때조차도

이쁘고 싶다.
물론 그냥 각자 벗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신혼이고 싶은 부부들도 더러는 있으니까.

"야! 확실히 다르더라.

며칠 전에 내가 브라자 하고 팬티 세트를 벼르고 별러서 하나 샀거든.

난 정말 그렇게 비싼 줄 몰랐어.

살 땐 아까워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사길 잘 한 거 같아. 세트로 입은 걸

남편이 보더니만 그대로 덤비는데 그날 밤 우리 아주 화끈했잖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큰 맘 먹고 하나씩은 장만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

자기가 사는 것도 좋지만 남편한테 선물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중년 아내들은 안다.

남편들이 좀처럼 속옷을 사주지 않는다는 걸.

게다가 아내의 사이즈도 잘 모른다는 걸.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일년 내내 아침밥을 주느니 안 주느니 하면서 받을 것만 따지지 말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면 어떨까?

이왕 선물하는 거 아내가 받아서 흡족한 팬티,

남편이 봐도 예쁜 걸로

'짠-'하고 내밀면 아내는 감격해 어쩔 줄 모를 것이다.

이럴 때 비싼 거 왜 사왔냐고 목소리 높이는 아내는 왕 바보!

"에이, 젊은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자기가 알아서 사 입어야지 누가 그런 걸 사러 다닙니까?

우리 마누라는 나한테 데모하는지 매일 똑같은 팬티만 입어대니 원….

그런 사치는 한번 부려봐도 좋겠구만,

왜 섹시한 팬티 하나 못 사는지 답답합니다."

어느 집이나 남편이 한번쯤은 아내 팬티를 벗겨보았을 것이고

자상한 남편이라면 아내의 팬티를 입혀보기도 했을 것이며,

사랑이 넘치는 남편이라면 아내의 팬티를 빨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오늘 저녁부터 아내 사이즈 재기 위한 잠자리 리허설이 필요하지 않을까?




안개낀 밤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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