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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하늘벗삼아 2016. 3. 7. 11:17

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현대사회에서 뉴스는 대중이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근거라고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따라서 대중은 뉴스를 보며 국가와 사회의 현실에 대해 판단하며, 그에 대해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뉴스가 지닌 힘이며 뉴스가 한 국가의 정치적 의제를 구성해낼 수 있는 동력이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뉴스가 너무나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분노하는 대중에게 뉴스는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대중이 자신이 속한 사회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뉴스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이는 지금의 한국사회만 보더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현재의 뉴스는 상업적인 이득만을 위해, 대중의 불안과 분노를 무책임하게 양산하거나 혹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로 현실의 중대한 문제로부터 대중의 눈길을 거두어가는 것은 아닌지. 이는 뉴스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함께 시급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