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하룻밤 상대용으로 고른 성기 모형은 오래 사귀고 싶은 사람의 성기 모형보다 조금 컸다.
그러나 길이에서는 하룻밤 상대용과 장기 만남용에 선호도 차이가 없었다. 두 경우 모두, 여성들은 6.5인치 정도를 고르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성기는 확장에 따른 압력에 민감한 신경 종말이 있고, 이 감지기관은 남성 성기 둘레의 변화에 민감하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둘레가 굵은 성기는 성관계 중 클리토리스를 질 가까이 당겨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에, 길이가 긴 남자 성기는 자궁 경부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생물학과 학부생 셰넌 룽 연구원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심리과학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성기의 크기가 중요한지에 대한 이전의 연구는 결과가 혼재되어 있었다. 3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2012년 연구는 60%의 여성들이 성기의 크기에 따른 차이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르가즘을 잘 느끼는 여성들은 긴 성기를 선호하였다. 작년에 출간된 연구는 여성의 성기에 대한 선호도는 덩치가 큰 남자는 성기의 크기가 큰 것을 바라는 것 같이 남성 신체 크기의 비율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과거의 연구들은 이미지에 의존하였고, 여성의 성기 선호도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작은’, ‘중간’, ‘큰’ 등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룽은 이런 용어가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최신 연구는 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견본을 사용하여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위한 두 번째 조사 과정에서 여성들은 성기 견본 중 하나를 받아 30초 동안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혹은 시간을 끌기 위해 만든 10분짜리 설문을 마친 뒤 33개의 견본 가운데 같은 모델을 고르도록 했다.
설문을 마친 여성들은 성기의 크기를 이전에 실제로 만져봤던 모델보다 더 크다고 느낀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성기 크기에 자신감이 없는 남자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주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룽 연구원은 "여성들이 한 번 봤던 성기의 크기를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남성들이 굳이 음경 확대 수술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UCLA의 성 심리학과 신경과학 실험실에서 진행되었고, 아직 관련 학회지에 게재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