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해 국정연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면, 그 돈으로 살아봐라"(2015.1.2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년국정연설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역설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신년국정연설에서 "4300만 노동자들의 유급병가를 의무화하자. 이것이 정당한 것"이라면서 "물론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임금 인상만큼 좋은 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여성노동자도 똑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가 노력해야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제 때가 됐다. 여전히 초과근로수당 보장이 숙제로 남아있다"면서"만약 이 자리에 아직도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에 1만4500달러(약 1600만원)을 벌면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한 번 해보라(go try it)"면서 "그렇게 못하겠다면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 노동자의 임금을 올릴 수 있도록 투표하라"고 말해 참가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연설로 NBC 방송국이 자체 조사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90%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연설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은 오바마의 최저임금 연설 내용을 트위터로 리트윗하며 "시원하다", "멋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미국의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7.25불에서 10달러10센트(약 1만원)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시급은 558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