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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안전하게 하려면.. - 6. 계절별 산행 요령 - 여름

하늘벗삼아 2014. 3. 22. 12:04

 

 

 



계절별 산행 요령 - 여름



1. 여름산행시 주의사항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든다면 능선의 시원한 바람이나 맑고 차가운 계곡물 모두 좋은 피서가 된다.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의 시원함은 이열치열로 여름산행의 묘미다.

하지만 여름산행의 위험요소도 많다. 일단 장마를 전후로 무더위속에서 장시간 산행은 일사병과 열사병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일사병은 내리쬐는 뙤약볕에 오랜시간 노출되어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반면에 열사병은 바람 한점없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정도로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부가 건조해 지고 얼굴이 빨개진다. 두통,구토,현기증,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의복을 벗기고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려 줘야 한다.

열사병은 물을 과다 섭취하여 염분 결핍의 탈수증상을 말한다. 일사병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식은땀을 흘리지만 체온이 떨어지는 점이 다르다. 염분결핍으로 인한 탈수증세이므로 물만 주면 악화된다.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인 후 0.1%의 식염수를 15분 간격으로 마시게 한다. 소금을 먹는 것 보다는 물에 녹여서 식염수처럼 만들어 마시는게 흡수가 좋다. 스포츠 음료가 있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가 올 때 낙뢰 등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 낙뢰가 발생할 경우 큰 나무 밑이나 높은 곳은 피하는게 좋다. 가능하면 스틱 같은 쇠붙이를 멀리 두는 것도 필요하다. 핸드폰처럼 전파를 끌어 들일 수 있는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바위 크랙 등에도 광물이 있으므로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다. 낮은 지대로 대피 하는게 상책이다.

다음으로는 계곡산행의 위험이다. 폭우가 내릴 경우 계곡은 피하는게 좋다. 계곡물은 워낙 빠른 속도로 물이 불어나므로 위험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급류를 건널때는 무릎 이상을 넘지 않아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계곡을 건너면서 중심을 잃는다면 급류에 휘말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계곡을 건너는게 꼭 필요하다면 안전장비를 갖추고 위험에 대비하는게 필요하다. 자일 등을 갖추지 못했다면 주변의 큰 나무 등을 이용해서라도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여름철이라고 보온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산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불 경우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진다. 비에 젖거나 거센 바람이 불 경우 방풍을 할만한 자켓 등은 필요하다. 또한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산행할 경우 저체온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 지리산 종주에서 땀으로 인한 저체온증이 발생한적이 있다. 저체온증의 경우 몸에서 열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인위적으로 심장의 온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양 겨드랑이 사이에 뜨거운 물주머니 등을 끼워주면 좋다. 또한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하는것도 필요하다.

또한 폭우나 안개로 인해 등산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독도에 신경을 쓰면서 산행하여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독충이나 뱀 등의 공격도 산행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여름철엔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을 준비 하는게 필요하다. 뱀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으므로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다.

산사태 등도 위험요소가 된다. 비가 올 경우 산사태가 진행된 곳이나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형은 피해야 한다. 빗물을 머금은 산사면은 작은 충격에도 흘러내리게 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렌턴이나 비상식 등을 준비하는 자세도 안전한 산행을 즐기는 요소가 된다.



2. 여름등산에서 식수문제

땀을 많이 흘리는 산꾼들 에게 무더운 여름은 참으로 불편한 계절이다. 땀을 흘리는 만큼 물을 보충해 줘야 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는 식수도 다른 사람보다 많게 된다.

인터넷 상에서 어느 분이 등산의 기본은 열관리라고 한 것 같다. 적절한 표현이다. 땀이란게 우리 신체의 열관리 도구인 셈이다. 또한 우리 신체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땀으로 많은 수분이 손실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등산과 관련한 정보도 많이 퍼져나가고 있어 잘 아는 문제일 수 있겠으나 다시 한번 여름산행에서 식수 문제를 살펴보자.

일단 갈증해소를 위해 여름철 식수는 얼음물을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한여름 산행에서 보면 대부분의 산꾼들이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갈증해소엔 얼음물보다 더운물이 좋다고 한다. 마시는 물이 체온과 비슷할수록 흡수력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찬물은 위에 부담을 주어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찬물을 데우는데 에너지를 쓰게 되므로 소화기능이 부담을 갖게 되는 셈이다.

우리의 몸은 여름엔 표면이 덮고 속이 차고 겨울엔 표면이 차고 속이 더워 찬 음식은 겨울에 먹는 게 건강에 이롭다. 한의학에선 여름에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가을과 겨울에 풍기가 들어 병치레를 많이 한다고 한다.

여름산행에서 식수와 관련된 논란의 하나가 염분의 보충이다.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섭취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탈수로 인한 염분의 소모는 미미한 양이라 직접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요즘엔 다양한 스포츠 음료(이온음료)가 판매되고 있어 심한 운동의 경우 도움이 된다. 물론 적절한 농도(6~8%의 탄수화물 함유)를 제공하는 전해질 음료가 좋다.

시원한 느낌으로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나 우유 등은 흡수가 느려 신속한 수분공급에 좋지 않고 배를 부르게 하여 신체움직임을 더디게 한다. 녹차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좋지 않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이 있어 그만큼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 셈이다.

정리하면 여름산행에서 갈증해소를 위해서는 얼음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더 좋다. 갈증해소를 위해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셔 주는게 좋다. 입에 넣고 바로 삼키지 말고 입을 가셔주는 느낌으로 마시는 게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물을 너무 마시지 않는 것도 몸에 좋지 않다. 열을 내려주는 건강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 산행에서는 물만 마시는 것 보다는 스포츠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포츠 음료는 물보다 30% 정도 흡수가 빠르고 수분 외에 나트륨 등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포츠 음료가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성분은 격렬한 운동 시 우리 신체가 소모하는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위해 공급되는 탄수화물이지만 8% 이상 함유하고 있는 음료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