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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의 가을은 전방엔 겨울이었다.
온대지가 하얀 서릿발이 펼쳐진 대지를 밟고
여명이 밝아오는 작전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밤을 지새운 피곤한 육신, 추위에 떨며 걷던 초병시절…….
대남 방송하는 앙칼진 여자 아나운서 목소리 보다 내 귀엔 더 정겨웠던 노래.
오늘 문득 듣다가 당시 함께했던 이름조차 잊혀진 부대원들과 듣고파 올려본다…….
벌써 군대 제대한지도 27년이 넘었다.
나는 뭔가?
폐차를 향해가는 똥차인가. 하하하
똥차 되기 전 열심히 일하고 삶울 보람차게 살자!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 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 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 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2011년 5월 어느날 - 설악산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 직전 너덜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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