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육우의 「다경」에 보면 '차는 성품이 지극히 맑아서 행실이 바르고 검박하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 마시는데 적합하며, 만약 열이 있고 갈증이 나거나 눈이 침침하고 팔다리가 번거러워 뼈마디가 잘 펴지지 않으면 이 차를 너댓번만 마셔도 제호나 감로처럼 효과가 있다' 라고 나와있다.
차의 효능과 차마시는자의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좋은 글이다. 이처럼 예로부터 차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몸과 마음의 수양을 위한 좋은 도구로 사용되어졌다. 「다경」에 따르면 차는 BC 2737년 경부터 신농이라는 사람에 의해 차를 마시는 풍습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6세기경 가야의 종묘 시절제사를 지내는 음 식으로 떡, 밥, 과일과 함께 차를 놓았다고 전해진다.
그 시절에 수입품을 사용했을 리가 없고, 또 제례나 상례의 정착은 3대이상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우리의 차문 화도 매우 오래된 것임이 틀림없다.
우리나라에서 차는 음료로서의 차뿐만 아니라 먼 거리를 여행하는 나그네의 요깃거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차를 곡물과 함께 찧고 말려 작은 덩어리로 만든 후 이것을 엽전처럼 줄에 꿰어 넣고 다니면서 배가 고플 때 이것을 뜨거운 물에 풀어 먹음으로써 배고픔과 차의 향기로움을 함께 즐겼는데 이것이 엽전모양이라 하여 '전차'라 했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면서 차는 서양의 커피나 탄산음료수에 밀려 아주 적은 양만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음료를 판매하는 곳에서 마실 수 있는 녹차나 홍차 등의 전통차는 인스턴트식으로 쉽게 먹을 수 있게 포장된 것을 사용함으로 차의 향과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그나마 전통차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아가야지만 제대로 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가루차는 일반 잎차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우려서 먹는 잎차의 경우보다 직접 가루분말을 따뜻한 물에 타먹는 것이 녹차의 성분을 섭취하는데 훨씬 좋다. 맛의 경우도 대나무로 만든 차선으로 저어 거품을 내는데 그 맛이 매우 부드러우면서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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