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전소/여행의발자취..

춘천 공지천변에서...

하늘벗삼아 2013. 1.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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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시대 유학자인 이 황이 이곳에 와서 산적이 있는데 그가 살았던 곳이 이 황의 호를 딴 퇴계동이다. 이 동네는 공지천을 끼고 있는데 이 황과 공지천에 얽힌 전설이 전해 온다.

 

< 공지천의 유래 >

 

 

첫 번 째 설

 

이 황이 이곳에 살 적에 짚을 썰어서 강에 내던졌더니 짚부스러기가 모두 공지 곧 '공미리'라는 고기로 변해 공지천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것말고 공지천의 이름에 얽힌 전설이 또 하나 있다.

 

두 번 째 설

옛날에 이곳에서 두 사람이 도를 닦고 있었는데 살생을 금하라는 계율을 어기고 이 강에서 고기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속이 뒤틀려 마침내 토하게 되었는데 한 사람의 목구멍에서는 고기 한 마리가 산 채로 꼬리를 치면서 나왔고 다른 한 사람에게서는 꽁지가 없는 죽은 고기가 나왔으며, 산 고기를 토한 사람은 도를 통했고 죽은 고기를 토한 사람은 도를 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강이 꽁지천으로 불리다가 말이 바뀌어 공지천이 되었다는 것이다.

 

 

<공지천의 현대사 >

 

60년대 까지만 해도 겨울에는 공지천에서 전국 빙상 대회가 열렸다. 해마다 겨울이면 공지천은 두껍고 매끈하게 얼어붙어서 이곳 사람들은 세 살박이도 스케이트를 탈 줄 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어릴적부터 스케이트 타기를 즐겨 했으며 이곳 사람들 중에서 국가대표 스케이트선수가 적지 않게 나왔다. 그런데 이 물은 70년대 초에 소양강을 막아서 소양댐을 만든 뒤로 겨울이 되어도 잘 얼지 않거나 얼어도 얼음이 거칠고 얇아 마음 놓고 스케이트를 탈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소양댐에서 이곳으로 흘러오는 물은 소양호의 수면 아래 50m쯤에서 뽑아낸 것이어서 이 물의 온도가 겨울에도 여름과 마찬가지로 늘 섭씨 5∼6도쯤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여름에는 또 너무 온도가 낮아서, 근교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두동의 논밭이 이 물을 끌어 대어 농사를 짓는데, 이 물을 그대로 논에 끌어 대면 벼가 냉해에 걸린다. 그래서 소양댐에서 흘러나온 물을 이곳에서는 논에 끌어대기 전에 데운다. 그곳이 우두동에 만든 이른바 '온수지'이다. 온수지는 세 개로 이루어진 저수지로서 차가운 물이 이곳을 차례로 거치며 담겨 있는 동안에 데워진다. 한창 논에 물이 많이 필요한 여름에는 바로 곁에 물이 많은데도 서로 먼저 이 데운 물을 대려고 농부들끼리 다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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