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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남편 다 버리고 싶어지는 5가지 이유

하늘벗삼아 2013. 3. 19. 17:25

“곰국 끓여놨다, 다녀올게” 

모 보험사 CF에서 그려진 것처럼, 중년 여성들은 자식도 남편도 다 버리고 싶어진다. 소파에 드러누워 TV에 넋이 빠진 남편을 보면 ‘과부들이 더 장수한다’는 생각에 미워죽겠다. 크리스마스 선물은커녕 밥해달라고 재촉하는 자식놈은 엉덩이라도 차주고 싶다. 그렇게 우중충한 현실에 신물을 느끼는 중년들을 위해 아줌마 기자 유인경이 외친다! 

“더 늦기 전에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 살자!” 


 


<남자의 물건>을 쓴 김정운 교수가 ‘나보다 더 뻥과 구라가 센’ 사람이라고 말하는 유인경 기자. 그녀는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고부터 나잇값 못 한다고 흉 볼까봐 겁이 난다’는 이들에게 ‘삶은 나이 들수록 더 정신적인 모험의 기회가 펼쳐진다’며 ‘언젠가 꼭 할 거야’라고 다짐했던 그 일을 해보라고 욕망을 부추긴다. 


이런 ‘나이 듦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데 그 비밀을 알고 모르고가 인생 후반부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유인경 기자는 그 동안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 비밀을 터득하고, 인생 후반부를 더 생생하게, 더 즐겁게, 더 현명하게 사는 법을 이 책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에서 풀어내고 있다. 


“펄펄 뛰는 생선회는 아니지만, 이미 소금 뿌려져 구워진 꽁치처럼 상에 올려도 손길은 잘 안 가지만, 그래도 남겨뒀다가 다시 찌개거리로도 쓰일 나이가 중년인 것 같다. 잘생긴 남자를 만나도 가슴이 쿵쾅거리진 않지만 한심한 남자를 보면 그래도 저런 인간을 남편으로 안 만나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녀의 글에는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그녀의 유쾌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손미나 아나운서는 그녀의 책을 읽으며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더 큰 에너지와 열정을 뿜어내는 그녀만의 비법을 훔쳐볼 수 있다니, 이렇게 신나는 일이 있을까”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유인경 기자도 다른 사람 못지않게 힘든 중년통을 겪었었다. 친정엄마는 치매 증세를 보이고, 남편 사업은 부도 나고, 방송에서 한 말로 각종 구설수에 시달릴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둥과 번개와 쓰나미와 지진이 함께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힘들었지만 주어진 숙제에 충실하듯 30년이나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하루하루를 버텨 중년이 된 그녀는 이제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권한다. 

내가 정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 모두를 한번 돌아보라고 말한다. 나이에 얽매여 스스로 열정을 막아버리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젊어지려 노력하지도 말고, 지금이 바로 전성기임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는 인생은 자칫 잘못하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삶을 피폐하게 할 수 있다. 본인을 위하여 재미있게 사는 인생이 결국 가족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라. 이런 이유로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은 ‘가장이라는 무게에 눌린’ 남자들에게도 필요한 주문이다. 언제까지 배우자의 눈치를 보며, 자식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소중한 내 인생을 소비할 것인가.


이제 유인경 기자와 함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모험과 도전, 흥미진진한 일들로 가득한 상자를 용감하게 풀어낼 일만 남았다. 그 상자를 용감하게 풀어본 사람만이 인생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경험할 것이다.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상세보기: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