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것들/나의 이야기

한맥회 번개

하늘벗삼아 2011. 6. 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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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맥회 번개를 했다.

이십대를 출발해서 오십대까지 함께한 모임이다.
고등학교, 대학을 함께한 인연으로 이어온 만남이이다.

벌써 생을 달리한 선배도 있고…….
인연의 끈을 끊어 버린 선배도 있지만…….
이젠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6월 3일 늦은 시간까지 우리 집에 모였다.
정규랑 나랑 둘이서 준비한 수육에 소주한잔 마시며…….
추억을 되짚어가는 이야기에 웃고 떠든 시간이었지만…….

최근 들어 모처럼 제일 많이 모였다.

 

 

고목에 꽃이 피듯....

새로 재미나게 살자....





Ghost In This House - Nils Landgren


생각하면 의미 없이 스쳐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니 한 번도 그 시간들을 붙잡아 보지 못하고 허공에 날려버린 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억나는 지나간 시간들에게 하나하나 이름표를 달아주기도 하고,

                                          요즈음 일상을 담아 보려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자신의 생을 어떤 형식 어떤 질감으로든 일단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떠밀리다가…….


어느 순간 영문도 없이 추락해버리는 인생에 비하면
그것은 얼마나 큰 다행인가.

                                                                                                 얼마나 큰 행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