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먹거리/씨앗에서 수퍼, 내몸까지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

하늘벗삼아 2012. 6. 29. 11:10




 

 

청양고추...금싸라기 참외...삼복꿀수박.....미국의 다국적 기업
양파, 당근, 토마토..............................80% 이상이 일본 종자
무, 배추, 고추....................................50% 이상이 외국의 다국적 기업의 종자

 

2월 27에 방송된 # KBS 스페셜  보셨나요? -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
라는 제목이었는데요, 종자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방영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식물종자원은 무려 65만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위스콘신대 농업사회학 교수인 잭 클로펜버그씨는 " 원래 미국의 토종 식물은 뚱딴지와 딸기 등 몇몇 종 뿐이었다. 밀, 쌀, 콩, 토마토, 채소, 과일 등 거의 모든 재배 작물의 종자는 외부 도입종이다." 라고 합니다. 

 



그럼 미국이 보유한 식물종자원 65만종 중에, 대부분의 식물종은 외국에서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국은 개국 초기부터 외국의 식물종자원을 자국으로 끌여들이는 노력을 정부차원에서 해왔다고 합니다. 

 



콩의 경우는 4,451품종 중 3,500여종을 한반도에서 수집해갔습니다. 그만큼 한국 콩의 종자다양성이 풍부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재배되는 대두(여러 품종을 교잡한 잡종 대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참 울고싶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콩의 90%을 수입하고 있고, 수입하는 콩 중 60%는 미국산입니다)

 


미국 농무부 대두 유전자원센터(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우리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한국의 토종종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 1위 다국적 종자기업인 몬산토는 연간 매출액이 120억달러(13조 5천억원) 입니다. 
20년전부터 몬산토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GMO작물 개발입니다.  
세계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87%가 몬산토의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한 종자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에 가장 먼저 사용된 균은 Bt균입니다. 토양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나무에 살던 애벌레(나비목,파리목,딱정벌레목)가 땅에 떨어지면 이 균에 의해 죽게됩니다. 이 균은 특정 균만 죽이고 타겟이 아닌 다른 종과 인간에게는 독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균의 유전자 중 살균작용을 하는 부분을 식물체 안에 도입해습니다. 

Bt면화가 가장 유명한 예지요. 원래 면화에 살던 애벌레는 Bt면화의 잎을 갉아먹으면 죽게 됩니다. 

 


Bt균의 유전자 조작

1. Bt균에서 살균작용을 하는 DNA부분을 잘라 근두암종균의 Ti 플라스미드에 재조합시킵니다. 
2. 재조합된 Ti 플라스미드를 식물세포에 도입시킵니다.
3. 그러면 식물이 자라면서 삽입시킨 T DNA가 발현됩니다. Bt균의 살균특성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종자회사에서는 왜 GMO를 만든 것일까요?!

몬산토 원래 식품첨가물을 만들던 화학기업이었습니다. 최초의 인공감미료 사카린은 몬산토의 히트상품이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때 몬산토와 같은 화학기업은 화학무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된 고엽제를 만드는 데도 몬산토의 기술이 반영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화학무기가 폐기되자, 이들 화학기업은 제초제, 살충제(농약)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화학무기를 개발하던 기술로 농약을 개발한 것이지요. 

1980년대 몬산토는 수십 개 종자회사 인수했습니다. 한국 대표 종자회사도 몬산토로 인수되었습니다.
화학기업이었던 듀폰과 신젠타도 몬산토도 수많은 종자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유전자조작기술과 농화학기술을 모두 갖춘 종자기업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농약을 열심히 팔고 있을 1980년대, 전세계 사람들이 환경운동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오른 것이 농약이었지요. 이는 농약을 만들던 몬산토와 같은 회사의 경영위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친환경적인, 그리고 농약값이 덜 드는 농사를 짓고 싶다는 농민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제초제, 살충제를 덜 써도 되는 GMO 작물을 만든 것이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제초제, 살충제를 계속 사용해야 했다고 인도의 농부는 말합니다.) 

 

 



그럼 이런 종자독점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현재 시점에서 종자독점과 GMO는 함께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1.  돈이 많이 드는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라운드업레디(GMO 콩)은 라운드업(제초제)와 함께 판매됩니다. 
이는 몬산토, 듀폰, 신제타와 같은 종자기업이 농화학기업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는 GMO 식물이 지속적으로 제초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달러 →  50센트

미국농민들이 20kg들이 곡물 1포대를 팔아서 버는 돈은 최대 5달러라고 합니다.(그보다 적은 4달러를 받는 농민도 많다네요.) 5달러에서 종자, 비료, 농약 생산에 드는 비용을 빼고나면 50센트 정도 밖에 안남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농사를 짓기 위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럼 다른 종자로 키우면 되잖아? 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종자지배는 유통, 가공과정에서 더욱 견고해집니다.
왜냐하면 농민은  곡물 메이저(예-카길)과 납품계약한 특정 회사의 종자만 키워야 하기 때문이죠.
미국의 곡물 엘리베이터(수집 저장소)는 곡물 메이저가 차지하고 있고, 이곳이 농민들의 사실상 유일판 판로입니다. 

 

                                                                    대규모 종자회사는 유통,가공회사와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생산에서 유통 가공까지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니 농민의 힘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특허권문제 - 계속 종자를 사서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종자기업에서 파는 종자에는 이 조항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농민은 씨앗을 받아서 다시 농사를 지어서는 안됩니다. 위법행위가 되는 것이지요.

 

 

 

 

 

 


GMO 씨앗이 바람에 날려 밭에서 자라기만 해도, 특허법 위반으로 소송당합니다.

 

 


그리고 타국의 고유 식물종에도 미국 기업의 특허가 허용되었습니다.
인도의 비스마티 쌀의 경우 미국 기업이 '비스마티 쌀'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로열티를 주지 않고서는 외국 시장에다 '비스마티 쌀'이라는 이름으로 팔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종자기업들이 종자를 특허화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법조계와 정계의 인사가 '회전'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3. 토종 식물자원의 괴멸 - 생물 다양성이 감소 합니다. 

여러 토종 식물들이 자라던 밭에 한 가지의 작물만 파종을 하게 된다고 해봅시다. 만약 그 작물에 강한 해충이 나타난다면 밭은 쑥대밭이 되겠지요? 이런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났습니다.

1950년대 말 광교라는 콩이 모자익 바이러스에 강하다고 해서 정부추진하에 전국에 보급했습니다.
그러나 3년만에 광교가 괴멸되면서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광교는 모자익 바이러스에는 강했지만 괴저 바이러스에는 약했기 때문입니다. 밭에 자라는 콩이 광교 한 품종으로 제한되자 괴저 바이러스는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퍼져나갔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1845년 감자의 잎마름병이 유행하면서 100만명이 굶어죽는 일이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주식으로 한 종의 감자만 심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종의 단순화는 해충이 나타났을 때, 혹은 기후변화가 나타났을 때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잭 클로펜버그 교수는 다양한 종자와 품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도 수많은 잡곡들이 사라졌습니다. 통일벼를 주로 심도록 했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잡곡은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지요. 

 


토종종자는 그 지역의 풍토와 기후에 맞게 토착화 된 종자입니다. 수십, 수백년동안 그 지역에서 자라온 식물이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환경에 있었던 병충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토종종자 식물들도 병에 걸리긴 하지만 한꺼번에 몰살되는 경우는 적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나브다냐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인도의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센터가 생겼습니다. 이 곳에서는 전국의 토종종자를 모아서 무료로 농민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토종종자로 농사를 지은 농민은 토종종자를 일정량의 토종종자를 센터에 기부하거나, 주변의 농민들에게 다시 나눠주고 있습니다. 
토종종자를 확산시키고, 종자가 농부의 손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현재 주요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밀, 옥수수는 99%이상, 콩은 90%이상이 수입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먹는 밀, 옥수수, 콩이 되어봐야 얼마나 되겠어요,그죠? 우리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잖아요!

 


콩이 들어간 식용유,간장, 된장, 쌈장, 두부를 포함해서
곡식을 먹고 자란 육류
옥수수에서 뽑아낸 당을 가지고 만드는 빙과, 과자, 탄산음료까지
우리의 식탁에서 수입산 밀,콩,옥수수를 빼놓고 말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현재 된장, 고추장, 두부 등에는 GMO표기가 필수지만 식용유, 간장에는 GMO표기가 필요없습니다.)

 



경제성장을 총체적 목표로 하는 미국, 그리고 그 나라의 기업에서는 한국 또한 큰 GMO시장, 즉 GMO종자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등이 오싹하네요. 인도와 캐나다의 농부가 당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고, 대응해야 되겠습니다.  

 

 

 



몬산토, 신젠타, 듀폰  3대 종자회사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39.1%(2007년기준)차지 하고 있으며 이중  몬산토가 20% 차지한다.

다국적 종자기업의 국내종자회사 흡수
서울 종묘 => 노바티스 => 듀폰
흥농종묘, 중앙종묘 => 세미니스 => 몬센토
GMO 재래종자변형 => 자원으로 종자등록 => 정부지원 미농무부 대두 유전자원지원센터

 


출처 : KBS 스페셜 , 김은진 교수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