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짜증나는 오후 운전하기 싫어서.
지하철 타러 가다 눈에 보이는 주인 잃은 지갑……. 두둑한 배……. 현금이……. 쩝…….
주말에 결혼식 2곳, 백일 집 봉투에 넣을 돈 으로 충분한데…….ㅎㅎㅎㅎ 지갑을 주워 들며 잠시 갈등……. 내주머니에 넣으면 내 돈이 될 것 같아……. 사무실에 들어가 지갑을 열어보니 대학생 이었다 학생증을 보고, 전화로 과 사무실에 학생 수배 요구하고 내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나는 지하철 타고 더운 날 도시를 헤맸다. 2시간 후 젊은 청년이 사무실로 나타났다 손에 냉커피 한잔 사들고……. 고맙다고 머리 숙이며 행복해하는 젊은 영혼을 난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역시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잊혀진 아픈 추억처럼 쓰고, 다만 착각처럼 달콤했다. 비싼 커피다……. 아마 한 20만 원 정도……. 나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어린 꼬마처럼 커피 빨대를 물고 생각했다.
나이 들면서 새로운 슬로건 3개가 있다.
1. 내 것이 아닌 것은 탐하지 말자
2. 절대로 세상엔 공짜는 없다.
3. 병 이란? 내가 내 몸에 행한 죄의 댓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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