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단백질이 방광 찼다는 신호 보낸 탓
나이 든 분들은 자다가 화장실을 가느라 깨는 바람에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자다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교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에 코넥신43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코넥신43은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복합체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방광에서 소변이 가득 찼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는 화장실에 가라는 명령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대체로 활동을 하는 낮보다 자는 동안 소변을 적게 만들고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코넥신43 단백질이 부족하면 방광의 평활근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방광이 조금만 차도 가득찼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코넥신43을 부족하게 만든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쥐들이 한밤중에 얼마나 소변을 누는지 보기 위해 쥐의 몸에서 약간의 액체라도 나오면 색깔이 변하는 거름종이를 부착해서 변화를 관찰했다.
또한 밤에 소변을 누는 현상으로 아이들의 야뇨증도 들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다른 생물학적 원인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넥신43 단백질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신장의 신호를 받는 대뇌 피질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지난 1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