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렬과 최진실의 공통점
1.
인맥과 학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 4년제 대학을 다니지 못 한 것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서에 너무나 맞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아무런, 어떤한 연고도 없다. 그들을 지탱해 줄 거시적인 집합체가 없었던 것이다.
고인이 되신 두 분 다 고졸이라는 것이 그들에게는 치명타였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명문고, 명문대를 나왔다면 그렇게 많은(?)국민들에게 경멸과 무시의 대상은
아니었을 것이며, 권여사님 역시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최진실 또한 가난과 김치수제비만 부각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2.
많은 어려움을 불구하고 다시 찾은 최고의 인기 절정이었다는 것.
취임전에 많은 지지자들과 그로 인해 형성된 노심으로 선거 하루 전 날 동지자가 등을 돌렸어도
노무현 대통령은 당당했고 또한 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재임 중 여러가지 시도한 정책의
부조화로 퇴임무렵엔 지지율이 하락되고 그의 당선에 주춧돌이 되었던 열린우리당과의 불협화음,
끝내는 해체되어 정권말기에 상당부분 그의 자존이 손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퇴임후엔
최초로 고향마을로 돌아 온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 그의 친근함과 소탈함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 잡아 다시 그의 인기는 수직상승되었다.
고 최진실 또한 깜찍한 외모와 수수한 모습, 출중한 연기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나
결혼과 더불어 주춤했던 인기는 가정폭력이 매스컴에 비춰지는 수모와 인기는 곤두박칠 쳤다.
간간히 매스컴에 비춰지는 모습도 그리 행복하지 않았으나 맹순이 같은 억척스런 삶의 연기와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정준호와의 바람직한 호흡을 맞춘 연기로 다시 예전의
인기 만큼은 아니지만 그녀의 인기는 날로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3.
자살로서 그들의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살아가면 우리는 각종 매스컴에서 접하는 소식중에 자살이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인기 절정에 있다가 그것도 이런저런 어려움을 많이 겪고 다시 회복한 인기의
최고조에 있다가 자살로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루어진 자살로 그들의 가족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한 곳으로 쏠리게 슬픔을 배로 느끼게 했다
4.
그들에게는 인터넷이 있었다
외신에 의하면 서거하신 노무현대통령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대통령이 당선 된 인물이라 평했다.
그는 또한 인터넷으로 퇴임후에도 국민과 소통했으며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다.
하지만 인생의 마무리 역시 인터넷, 컴퓨터였다. 아직도 그를 추모하는 인터넷의 공간은 헤아릴 수 없다.
최진실 그녀 또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지만 그의 오랜 지인인 정선희의 남편 고안재환의 자살로 인한
오해로 일부 누리꾼들이 남긴 악플로 많은 괴로움을 느꼈고 그런 것도 자살의 원인이라 했다.
자신을 희화화 시켜 가며 그것이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으면 기꺼이 감수했던
인간 노무현, 대학을 나오지 않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만만함과 동시에 부러움을 누린 그들
최고의 권력이라는 대통령, 경제력과 미모를 겸비한 이혼녀를 우리 사회는 용납하기 힘들었다.
아니, 용납하기가 싫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하고 감싸주기에는 너무 옹졸하고 치졸했던 사람들
그러나 그들이 겪었을 괴로움이나 억울함이나 외로움은 아무도 지켜 주지 못했다
우리가 함부로 할 인격은 없다.
만만하다고 함부로 대할 인격을 없다
그래서 미안한 것이다. 아무대서나 화풀이 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그런 대상이 이제 생각해 보니
너무 소중하다는 것이. 곁에 있을 때 그들의 진실에 조금만 귀 기울였으면
이런 후회감이 없지 않았을까
여기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를 곰곰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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