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치매-알츠하이머 발병 앞당긴다.
당뇨병, 심장병, 콜레스테롤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기억력 감퇴,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 두 건이 발표됐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 보훈의학센터 연구진은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는 여성 환자가 기억력 감퇴 문제를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억력 문제나 인지기능장애가 없던 평균 66세 여성 4895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 고혈압,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 총체적인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소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4년에 걸쳐 관찰했다.
그 결과, 대사 증후군을 앓던 500여 명 중 36%는 4년 뒤 인지기능 손상을 겪었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는 여성에서 인지기능이 손상된 경우는 4%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 콜롬비아대학 의대 제이콥 스턴 교수 팀은 당뇨병 이력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신경학지(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스턴 교수는 노인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 이력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방당백질, LDL) 수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더 빨리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턴은 “심장병, 뇌중풍, 당뇨를 예방하거나 이미 진단받은 이런 질환을 잘 관리하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에 대해서는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의학 웹진 헬스데이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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