肉身을 건강하게/건강 상식

성인병 예방 탁월한 '메밀'

하늘벗삼아 2012. 10. 22. 15:46



 

성인병 예방 탁월한 '메밀'

메밀로 된 음식을 먹으면 당뇨병,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메밀 전문점을 하는 시일명(50)씨는 "단골 손님들 중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메밀은 '식탁 위의 생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진 것이 '루틴(rutin)'이다. 메밀 100g당 17㎎ 정도 들어 있다.

루틴은 '비타민P'라고도 불리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 이는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해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고혈압 환자 60명에게 6주간 발아한 메밀로 만든 메밀 추출물을 하루 2회씩 섭취시킨 결과 수축기 혈압이 평균 20㎜Hg 감소했다.
 

 
메밀


루틴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메밀 국수를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육수처럼 먹는 것이 좋다. 메밀 요리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메밀 국수를 먹을 때 냉면 육수처럼 '면수(麵水)'도 함께 마신다.

강원대 식품생명공학부 최용순 교수는 "강원도 지역에선 예전부터 메밀 삶은 면수에 간장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있다"며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므로 간장을 타지 말고 그냥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밀은 크게 '보통메밀(또는 단메밀)'과 '쓴메밀(달단메밀)'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에서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주로 나는 쓴메밀에 루틴과 라이신 등이 풍부하다. 메밀은 감자나 쌀 등 다른 전분 식품들과 비교했을 때 혈당지수(GI)가 낮은 식품이어서 당뇨병 환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메밀 잘 먹는 법

●면수(麵水)도 함께 먹어라=
면수에는 루틴과 같은 수용성 영양 성분들이 들어 있다. 메밀면을 5분쯤 삶으면 루틴의 30%가 국물에 빠져 나온다. 메밀 국수를 먹고 난 후 면수를 살짝 부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육수가 없으면 오미자 우린 물= 가정에서 메밀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때 동치미 국물이나 육수가 없으면 오미자를 우려낸 물을 사용해보자.

●싹을 틔워 먹어도 좋다= 발아 현미처럼 메밀도 싹을 틔우면 루틴, 퀘르세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최고 150~200배까지 높아진다. 발아시키는 방법은 콩나물 키우는 법과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