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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경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하늘벗삼아 2022. 10. 3. 08:11

원곡자 김목경 / 애절한 김광석

그는 2003년 세계 3대 음악 축제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멤피스‘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대돼 3일 간 공연을 가진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김목경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음악을 웬만큼 한다는 이들은

김목경을 블루스계의 최고 주자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김목경의 음악에 곧잘 묻어있는 ‘한’(恨)은 블루스와

잘 어우러지며 세계인들로부터 독특한 주목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고(故) 김광석이 불러 크게 히트했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사실 김목경이 영국 유학시절 클럽 앞 노부부를 보고 만든 후

자신의 앨범에 처음으로 수록했던 곡이다.

https://youtu.be/ZuHaUJL5ock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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