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정 - 마지막밤의연가...★
꽃은 소리없이 피는구나 지워지지 않는 슬픔에 창밖에 들리는 나직한 빗소리 발끝에 흔들린 내 그림자
저녁 노을이 번지고 또 날이 저무는구나 빈손처럼 가슴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 울어도 대답없는 그리운 사람이여 허나 둘 꺼져간다 희미한 불빛들
저기 숲을 지나 언덕으로 내 걸어가는 길이 누워 뒤돌아 보아도 잡히지 않는것 마른 내 입속에 노래여
시계 소리 커지고 밤은 깊어 가는데 술 한잔에 어둠에 취한 별빛이 부서져 가만히 눈감으면 깨어날 수 없는 깊은 잠에 불러본다 내 사랑의 노래.
2004년 깊어가는 가을....
기아자동차 압구정 국내영업본부 점거투쟁 이 있었다.
기아차 노조 판매지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중 항의방문 결의...
항의 방문하였으나 대화를 거부하는 사측...
대화를 원했던 우리 결국 1층 로비 점거를 하게 되었다.
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점거농성중인 우리들을 비난하는 글들...
어마 무시하게 비난글이 차고 넘쳤다.....
칭찬은 인색해도 비난고 욕설은 후한 것이 우리네 인심이라서 그런지 쌍욕과 억지가 난무했다.
당시 필명 "압구정 노숙자" 로 글을 올렸다.
정확한 현장 사진과 상황글들..... 기억이 아련한데....
주말에 다가오고... 부디 마지막 밤이 되길..
10월 21일 목요일 밤 국내영업본부 압구정로비 에서
이밤이 점거농성이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맘으로 올린글에
링크한 노래가 "마지막 밤의 연가" 였다.
그런데 노래 덕인가.... 블로그에서 밝힐 수 없지만....
점거농성은 끝이났다..
2004년 10월 18 ~ 22일 까지 로비바닥에서 잠자던 기억이 아련하다.
- 압구정 노숙자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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