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사망장소날짜
1917년 |
1963년 |
서독 서베를린, 라트하우스 쇠네베르크(The Rathaus Schöneberg, West Berlin, West Germany) |
1963년 6월 26일 |
목차접기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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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1917~63)는 메사추세츠 브루클린의 유복한 정치 가문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해군으로 복무한 뒤 하원의원으로, 이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60년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을 제치고 제3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케네디는 1961년 1월 20일부터 텍사스 댈러스에서 암살당한 1963년 11월 22일까지 대통령직을 지켰다.
연설의 배경 및 의의
베를린이 악명 높은 베를린 장벽으로 나뉘어 있을 때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곳을 방문했다. 서베를린은 서독에 속해 있었지만 지리상으로는 공산주의 동독의 영토 내에 있었다. 냉전에 강력히 대항하는 내용을 담은 이 연설은 서독 국민은 물론 동독 국민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연설을 시작하면서 케네디는 베를린 시장(이후 서독 총리가 된 빌리 브란트)과 서독 총리(콘라드 아데나워), 1947년부터 1949년까지 독일 주둔 미국 사령관이었던 루시어스 클레이 장군을 거론했다.
연설의 특징
냉전 시대 동서대립의 상징도시인 서베를린을 방문하여 공산주의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서베를린 시민들에게 격려와 존경을 표하며 자신도 베를린 시민이라고 응원을 보낸다.
저 또한 베를린 시민입니다
저는 서베를린의 투지를 전 세계에 알린 훌륭한 시장의 초청으로 이 도시를 방문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저는 지난 수년 동안 독일의 민주주의와 자유와 진보를 위해 헌신한 훌륭한 총리가 있는 이 연방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 동지, 클레이 장군과도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장군은 중대한 위기의 순간에 이 도시를 지켰고, 앞으로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 이곳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2천 년 전, 세계 시민에게 가장 큰 자랑거리는 'civis Romanus sum(나는 로마 시민이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유의 세계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를린 시민이다)'가 되었습니다. 제 서툰 독일어를 옮겨주신 통역가님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사이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모르는 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도 베를린에 와보라고 합시다. 공산주의가 미래의 물결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도 베를린에 와보라고 합시다. 유럽 등지에서는 공산주의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도 베를린에 와보라고 합시다. 심지어 공산주의가 유해한 제도이긴 하지만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Lasst sie nach Berlin kommen
그들도 베를린에 와보라고 합시다.
자유는 얻기 어렵고 민주주의도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높은 담을 쌓아 사람들을 그 안에 가둔 채 담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막은 적은 없습니다. 저는 미국인들을 대신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미국인은 대서양 반대편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러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그 먼 곳에서나마 지난 18년간의 역사를 여러분과 공유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8년 간 포위되어 있었음에도 여전히 활력과 힘이 넘치는 곳, 희망과 의지가 넘실대는 곳은 서베를린뿐, 그에 필적하는 마을이나 도시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베를린 장벽이 공산주의의 실패를 전 세계 앞에 가장 뚜렷하고 생생히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시장님이 말했듯이 가족을 떨어뜨려 놓고 남편과 아내를, 형제자매를 떼어 놓으며,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갈라놓는 것은 역사에 반할뿐더러 인륜에 반하는 범죄입니다.
베를린에서 진리인 것은 독일에서도 진리입니다. 독일인 네 명 중 한 명이 자유인으로서의 기본권, 자유로운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한, 유럽에서 진정한 평화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평화와 믿음을 지켜온 독일의 현세대는 자유로울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선의를 지키면서 지속적인 평화 속에 가족과 국가를 통합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유가 수호되는 외딴 섬에 살고 있지만 여러분의 삶은 중심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눈을 들고 오늘의 위험을 넘어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십시오. 베를린 시나 독일을 넘어 세계 전역에 자유가 퍼지는 날을 바라보십시오. 베를린 장벽을 넘어 정의와 함께 평화가 찾아오는 날, 너와 나를 넘어 전 인류가 함께하는 날을 바라보십시오.
자유는 나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노예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인류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얻는 날, 이 도시가 하나가 되고 이 나라가 하나가 되며, 위대한 유럽 대륙이 하나가 되어 평화롭고 희망찬 세계를 마주하는 날, 그 날을 기대해봅시다.
마침내 그 날이 오면, 서베를린 시민들은 자신이 20년 가까이 자유의 최전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 어디에서든 자유인은 모두 베를린 시민입니다. 또 하나의 자유인으로서 저 역시 이 말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Ich bin ein Berliner.'
존 F. 케네디의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이제까지의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은 대부분 자신의 임기 내에 국민을 위하여 무엇 무엇을 할 것이며, 미국이라는 국가와 국민복지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케네디는 반대로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물었다.
미국 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으십시오.
민주주의라는 것이 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무라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환기시킨 매우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또한 비난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국가에게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고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주지시키는 말이기도 했다.
이 참신하고도 대담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은 미국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겨우 3년 남짓 임기도 다 채우지 못했지만 그는 미국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언제나 미국인의 가슴속에 묻혀 있다.
Ich bin ein Berliner
I am proud to come to this city as the guest of your distinguished Mayor, who has symbolized throughout the world the fighting spirit of West Berlin. And I am proud to visit the Federal Republic with your distinguished Chancellor, who for so many years has committed Germany to democracy and freedom and progress, and to come here in the company of my fellow American, General Clay, who has been in this city during its great moments of crisis and will come again if ever needed.
Two thousand years ago the proudest boast was 'civis Romanus sum' ('I am a Roman citizen'). Today, in the world of freedom, the proudest boast is 'Ich bin ein Berliner' ('I am a Berliner').
I appreciate my interpreter translating my German.
There are many people in the world who really don't understand, or say they don't, what is the great issue between the free world and the communist world.
Let them come to Berlin. There are some who say that communism is the wave of the future.
Let them come to Berlin. And there are some who say, in Europe and elsewhere, we can work with the communists.
Let them come to Berlin. And there are even a few who say that it is true that communism is an evil system, but it permits us to make economic progress.
Lasst sie nach Berlin kommen.
Let them come to Berlin.
Freedom has many difficulties and democracy is not perfect, but we have never had to put a wall up to keep our people in, to prevent them from leaving us. I want to say, on behalf of my countrymen, who live many miles away on the other side of the Atlantic, who are far distant from you, that they take the greatest pride that they have been able to share with you, even from a distance, the story of the last eighteen years.
I know of no town, no city, that has been besieged for eighteen years that still lives with the vitality and the force, and the hope and the determination of the city of West Berlin. While the wall is the most obvious and vivid demonstration of the failures of the communist system, for all the world to see, we take no satisfaction in it, for it is, as your Mayor has said, an offence not only against history but an offence against humanity, separating families, dividing husbands and wives and brothers and sisters, and dividing a people who wish to be joined together.
What is true of this city is true of Germany: real, lasting peace in Europe can never be assured as long as one German out of four is denied the elementary right of free men, and that is to make a free choice. In eighteen years of peace and good faith, this generation of Germans has earned the right to be free, including the right to unite their families and their nation in lasting peace, with goodwill to all people.
You live in a defended island of freedom, but your life is part of the main. So let me ask you as I close, to lift your eyes beyond the dangers of today, to the hopes of tomorrow, beyond the freedom merely of this city of Berlin, or your country of Germany, to the advance of freedom everywhere, beyond the wall to the day of peace with justice, beyond yourselves and ourselves to all mankind.
Freedom is indivisible, and when one man is enslaved, all are not free. When all are free, then we can look forward to that day when this city will be joined as one and this country and this great continent of Europe in a peaceful and hopeful globe. When that day finally comes, as it will, the people of West Berlin can take sober satisfaction in the fact that they were in the front lines for almost two decades.
All free men, wherever they may live, are citizens of Berlin, and therefore, as a free man, I take pride in the words
'Ich bin ein Berl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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